OCI머티리얼즈 | SK㈜의 인수 효과
산업용 가스제조업체 OCI머티리얼즈의 새 주인이 나타났다. 11월 24일 지분 인수 결정을 내린 SK㈜가 주인공이다. 지난 5월 매각 계획을 발표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SK는 “반도체 특수가스 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인수 배경을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9만3000원(전일 종가 10만7800원 대비 13.7% 할인)으로 총 인수금액은 4816억원이다. 대금 지급과 주식 인도는 내년 2월 29일이며, SK㈜는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필요한 특수가스 삼불화질소(NF3)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한다. 특히 세계 NF3 시장에선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1982년 설립한 대백물산이 모태로, OCI가 2005년 인수했다. 이번 M&A의 관전 포인트는 OCI머티리얼즈와 SK의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발생하느냐다.
박영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OCI머티리얼즈의 매출 비중이 삼성전자 30%, SK하이닉스 10%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는 줄고, SK하이닉스 매출 의존도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OCI머티리얼즈의 주력 제품인 NF3의 수급은 특정 거래선보다는 전 세계 수급 상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삼성전자 의존도가 줄어도 OCI머티리얼즈의 경영 여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매각을 진행한 OCI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OCI는 약 3600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현금으로 지급되는 매각 대금을 열병합·태양광 발전과 중국 화학공장 투자를 위한 재원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여, OCI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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