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빼로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독특한 형태와 네이밍, 지속적인 품질개선 등이 있다. 특히 ‘빼빼로 게임’(두 사람이 마주 물고 빼빼로를 먹는 게임)은 각종 모임에서 애용되고 있다. 빼빼로데이 역시 빼빼로가 국민적 사랑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빼빼로데이는 90년대 중반 경남의 여중생들이 11월 11일에 ‘빼빼로처럼 날씬하지자’는 의미로 주고받던 것이 기원으로 알려졌다. 이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의미도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날’이 됐다.
빼빼로는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다. 이 제품은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012년 영국의 테스코는 자사의 정식브랜드로 빼빼로를 등록했다. 또한 2011년에는 미국의 초등학교 참고서에 빼빼로데이가 소개되기도 했다.
빼빼로는 광고로도 유명세를 탔다. 80년대에 심형래씨가 등장해서 코믹한 연기로 빼빼로를 널리 알렸고 2000년대 후반에는 미모의 스타 연예인들이 빼빼로를 소개했다. 최근에는 아이돌 스타가 빼빼로 광고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아이돌그룹 엑소(EXO)가 빼빼로를 홍보하면서 제품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제품 판매량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롯데제과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오리지널 제품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으로 ‘초코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땅콩 빼빼로’ ‘화이트쿠키 빼빼로’ 등이 있다. 두툼하게 코팅된 ‘더블딥 딸기 화이트 빼빼로’ ‘더블딥 초코 화이트 빼빼로’와 굵기를 가늘게 만든 ‘스키니 빼빼로’도 있다. 올해에는 ‘초코쿠키 빼빼로’ ‘다크 빼빼로’ 등을 선보이며 총 11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외에도 매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선물용으로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기획제품이 출시된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섰다. 빼빼로 수익금의 일부를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롯데제과 스위트홈’ 설립이 있다. 형편이 어려운 지역에 설립되는 지역아동센터인 스위트홈은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3년 전북 완주에 1호점을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경북 예천에 2호점을 설립하는 등 매년 1호점씩 설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롯데제과는 아름다운가게, 한국장애인복지시설, 사랑의 열매, 월드비전 등 사회공익단체를 통해 빼빼로를 기부하고 있다. 또 명절과 연말연시에는 소외 이웃과 사랑을 나눈다는 의미로 지구촌사랑나눔, 한국구세군 등에 빼빼로를 전달하고, 서울지방우정청과 함께 유니세프 크리스마스 엽서 판매 사업을 후원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도 빼빼로를 전달했다.
이기현 더스쿠프 객원기자 Lkh@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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