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스윙의 하이라이트인 임팩트와 그후 동작을 알아봤다. 이번 시간에는 비거리 향상을 위한 ‘More 20 yards(20야드만 더)’에 대한 팁을 살펴보자. 필자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는 공통의 바람이 있다. “드라이버 30야드만 더 나가게 해 주세요”라는 거다. 70세를 넘긴 골프를 배우는 학생(어른)도 같은 마음이다. 필자는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되묻는다. “30야드를 더 때릴 수 있게 몸은 준비가 되었나요”라고.
여느 스포츠가 그렇듯 골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체력(Fundamental)이다. 그래서 골프피트니스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거다. 얘기를 꺼내면 길어지니까 체력은 다음에 언급하기로 한다. 비거리 향상 팁을 정리해보자.
■ 백스윙은 낮게 그리고 크게 = 백스윙을 할 때 클럽을 타깃 라인 위에서 멀리 움직이는 게 좋다. 이런 상태에서 볼을 공격하면 론치(발사) 각도가 향상돼 비거리가 늘어난다. 말하자면 백스윙을 낮게 뺄수록 상체의 회전 움직임이 크게 작용해 스윙아치가 그만큼 커진다. 이럴 경우 다운스윙을 할 때 가속력이 배가되면서 클럽헤드의 볼을 공격하는 각도가 향상된다. 특히 클럽이 긴 우드와 드라이버일 경우에는 현저히 좋아진다.
이처럼 백스윙을 작게 하면 스윙의 컨트롤과 임팩트의 정확성이 향상된다. 하지만 비거리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공산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비거리를 향상시키려면 가능한 한 스윙의 원을 크게 그리는 게 좋다. 아주 작은 키였던 땅콩 김미현의 스윙을 떠올려 보자. 그녀는 자신의 작은 신장을 극복하기 위해 백스윙은 최대한 낮고 크게 하면서 오버스윙을 통해 LPGA에서 8승을 일구어 냈다. 비거리와 정확성이 동반되지 않으면 상위권에 들기 힘든 LPGA에서 말이다.
힘만 빼도 멀리 보낼 수 있다
처음에는 김미현도 짧게, 가장 똑바로 치는 선수였다. 그러나 자신의 비거리로는 대회 3~4라운드를 치르는 메이저대회에서 입상하기 어렵다고 판단, 스윙을 수정했다. 자신의 핸디캡 극복을 위해 오버스윙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리고는 장타를 펑펑 치며 LPGA 무대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이런 동작은 독자 여러분도 할 수 있다. 볼을 칠 때 클럽헤드에 힘만 빼도 멀리 보낼 수 있다. 이 동작만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때 비거리는 보장 받는다.
■ 풀 스윙을 하되 간결하고 짧게 = 비거리를 늘리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하는 첫번째 주문이 있다. “최대한 드라이버 풀스윙을 하면서 낮게 볼을 날려라.” 사실 힘든 일이다. 이는 스윙의 밸런스와 임팩트 타이밍을 개선하는 연습이다. 클럽헤드 정중앙인 스위트 스팟에 볼을 맞히는 감각을 키우는 연습이기도 하다.
이 경우엔 상대를 단번에 쓰러뜨리는 ‘한방’이 아니라 ‘잽’처럼 볼을 쳐야 한다. 이것이 볼을 멀리 보내는 방법이다.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 짧게 치는 연습을 해보라는 이야기가 조금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정확한 타이밍과 견고한 임팩트, 그리고 스윙의 균형 증진을 위해서는 이만한 연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 유연성과 근력 길러라 = 골프는 기본적으로 힘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지만 필요한 힘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상하체의 협응이 조화롭게 이뤄지고 힘까지 겸비한다면 이건 분명 ‘사건’이다. 놀랄 만한 비거리가 보장된다는 얘기다. 다시 말하지만 비거리를 늘리고 싶다면 유연성과 근력, 그리고 신체 협응이 필요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용효 스마트KU골프 본부장 webmaster@thescoop.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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