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명차 “으악…”
고개 숙인 명차 “으악…”
  • 김다린 기자
  • 호수 165
  • 승인 2015.11.10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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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 점입가경

▲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로 문제가 된 차량이 디젤차에서 가솔린차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신임 회장. [사진=뉴시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디젤 차량에 이어 가솔린 차량의 배기가스 수치까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서다. 폭스바겐은 지난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내사 과정에서 80만여대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이 실제 배출량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새로 문제가 발견된 80만여대 차량은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시트 등이다.

문제는 이 가운데 가솔린 차량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으로 적발된 차량은 모두 디젤 차량이었다. 폭스바겐은 디젤차 배기가스 배출로 문제가 된 차량 약 1100만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의 글로벌 판매량(1014만대)을 넘는 대규모 리콜이다.

이번에 문제가 발견된 80만여대를 포함하면 총 1200만대에 육박하는 리콜 수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 손실은 총 22억 달러(약 2조50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에 소송비용, 벌금 등이 계산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영국 에버코어 ISI의 애널리스트 아른트 엘링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폭스바겐이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 사샤 고멜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쁜 뉴스”라면서 “폭스바겐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폭스바겐 스캔들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0월 미국에서 폭스바겐 차량은 저조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4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증가했지만 폭스바겐은 같은 기간 0.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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