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 점입가경

문제는 이 가운데 가솔린 차량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으로 적발된 차량은 모두 디젤 차량이었다. 폭스바겐은 디젤차 배기가스 배출로 문제가 된 차량 약 1100만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의 글로벌 판매량(1014만대)을 넘는 대규모 리콜이다.
이번에 문제가 발견된 80만여대를 포함하면 총 1200만대에 육박하는 리콜 수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 손실은 총 22억 달러(약 2조50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에 소송비용, 벌금 등이 계산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영국 에버코어 ISI의 애널리스트 아른트 엘링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폭스바겐이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 사샤 고멜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쁜 뉴스”라면서 “폭스바겐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폭스바겐 스캔들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10월 미국에서 폭스바겐 차량은 저조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4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증가했지만 폭스바겐은 같은 기간 0.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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