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제낙관론 괜찮나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4.4%나 늘었다. 최근 정부의 재정정책과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그랜드세일의 영향으로 소비ㆍ투자 등 내수가 개선되자 생산 활동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 들어 제조업(1.9%)과 서비스업(1.2%) 생산이 모두 늘었고, 공공행정(12.1%)과 건설업(4.9%) 부문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매판매(0.5%)와 설비투자(4.1%)도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전체로 봐도 산업생산은 1.9% 증가했다. 수출 부진으로 위축된 제조업(-1.0→+1.5%)과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침체된 서비스업(-0.1→+1.4%)도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수출 출하가 1~2분기에 비해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3분기 수출 출하는 3.1% 증가해 1분기(-2.0%)와 2분기(-2.1%)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이는 최근 수출 감소세가 다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수출은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갔지만 9월 들어 수출 감소폭(-8.3%)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8월에 비해 줄었다.
정부는 주요 생산지표가 상승세로 전환하자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이후에도 내수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3분기 생산지표 회복은 2분기의 부진(-0.3%)으로 인한 기저효과의 성격이 강해 경기 개선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전망도 많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분기 지표는 정부가 애쓴 영향도 있지만 기저효과 성격이 크다”면서 “이 정도의 수준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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