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제친 위안화, SDR 편입 ‘성큼’
엔화 제친 위안화, SDR 편입 ‘성큼’
  • 김은경 기자
  • 호수 161
  • 승인 2015.10.13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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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지는 中 위안화

▲ 중국 위안화가 국제시장에서 네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가 됐다.[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가 국제결제시장에서 일본 엔화를 따돌리고 네 번째 비중 있는 통화가 됐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지난 6일(현지시간) 국제결제시장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8월 말 현재 2.79%로 7월 2.34%보다 0.45%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1위는 미국 달러화(44.8%), 2위 및 3위는 각각 유로화(27.2%)와 영국 파운드화(8.5%)가 차지했다. 엔화의 비중은 달러화보다 0.03%포인트 적은 2.76%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SDR 구성 통화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이다. SDR 통화로 편입되려면 국제결제시장에서 폭넓게 통용돼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위안화가 엔화를 대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IMF는 5년에 한 번 SDR 구성 통화를 변경하는데 오는 11월 위안화의 SDR 편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가 국제결제시장에서 엔화를 넘어 4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8월 위안화의 결제 비중은 0.84%로, 전 세계 12위에 해당하는 통화였다. 하지만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꾸준히 결제량이 늘어나면서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등 7개국 통화를 추월했다. 지난 9월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은 위안화 IMF SDR 편입과 관련해 미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위안화의 지위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100개국의 1700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위안화 결제가 가능하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20% 늘어난 것이다. 1700개 금융기관 가운데 600여 개는 중국이나 홍콩에 지점이 없지만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의 국제화가 가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은경 더스쿠프 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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