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솔브레인
솔브레인은 반도체 공정용 화학재료,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재료, 2차전지재료 등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삼성SDI, SK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제조업체들이 주요 고객사다. 부문별 시장점유율은 반도체 소재 95%, 2차전지 소재 30%, 디스플레이 소재 40%다. 웨이퍼 위에 박막을 만드는 웨이퍼 연마재료(CMP)의 시장 점유율은 15%다. 스마트폰 제조 공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화학재료 부문에서 선두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는 거다.
그럼에도 지난해 솔브레인의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스마트폰 시장의 악화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신 글라스(TG·Thin Glass)와 2차전지 전해액 사업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특히 TG 사업은 단가 인하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올 상반기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110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이 회사의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하반기 전략 모델의 물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브레인이 지난해 중국 등 해외 업체로 고객망을 다양화한 것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고객사 확보로 안정된 매출 구조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또한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이 회사의 현지 생산법인과 해외지사의 수출 기반이 안정돼 있다는 점도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가 그 시기다. 국내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라인업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참고: OLED 디스플레이의 탑재율이 늘어나면 D램, 3D 낸드, 시스템 LSI 부문의 가동률이 상승한다. 그러면 그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 재료의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에 새 기술이 탑재되면 화학재료 업체가 혜택을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은 솔브레인은 서서히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59% 늘어났다. 최근 주식시장이 가격 조정 과정에 있었음에도 솔브레인의 주가가 하락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건 이런 이유에서다. 이대로라면 현재 5만원대인 솔브레인의 6개월 목표 주가를 6만원으로 끌어올려도 괜찮을 듯하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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