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소통하자고 말했다
미술이 소통하자고 말했다
  • 박소현 기자
  • 호수 160
  • 승인 2015.10.06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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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15 K-아트, 거리소통 프로젝트’

▲ ‘2015 K-아트, 거리소통 프로젝트’ 현장.
미술품이 거리로 나왔다. ‘2015 K-아트, 거리소통 프로젝트’가 10월 2~6일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미술품의 판매, 전시와 함께 미술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미술 행사는 해마다 개최되지만 주로 미술 마니아층을 겨냥한 ‘그들만의 리그’처럼 진행된다.

반면에 ‘2015 K-아트 거리소통 프로젝트’는 미술에 무관심하던 일반 시민까지 끌어안았다. 대중이 미술관 방문을 꺼리는 건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일반 인식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그 인식을 깨고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서 미술과의 만남을 유도했다. 전시에는 2000여명의 작가가 2400여점의 작품을 출품, 탄탄한 구성을 자랑했다.

관객과 작가가 직접 소통하는 장이 펼쳐졌고, 원로 대가의 작품부터 신진 작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현대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었다. 특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미술 입문 희망자를 위한 안내 프로젝트’는 취미로 미술 활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거주지 근처의 작업·문화공간을 알려 줬다. 한편에서는 사람들이 채본을 통해 선묵화를 체험하고 우리 차를 맛보는 등 여유를 만끽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된 서양 미술에 비해 한국 미술은 역사와 규모 면에서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대중에게 미술은 여전히 어렵고, 미술품은 ‘사치품’으로 인식된다. 이런 면에서 ‘2015 K-아트 거리소통 프로젝트’는 한국 미술 문화의 대중화와 국제화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 공간이 아닌 일상 공간으로 미술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미술의 부름에 관객이 응답하는 일만 남았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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