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왜 현대차 주식 316만주를 샀나
그는 왜 현대차 주식 316만주를 샀나
  • 김다린 기자
  • 호수 160
  • 승인 2015.10.01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뉴시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9월 24일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316만주를 매입했다. 이번 거래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주당 가격은 15만8000원, 전체 매매대금은 4999억9890만원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매입으로 기존 보유주식 6445주를 합해 총 317만995주의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사실상 0%에 가까웠던 현대차 지분을 1.44%로 끌어올린 그는 핵심 계열사의 주요 주주로 도약했다.

이번 거래는 현대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차 지분 일부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현대차는 이 지분이 제3자에게 매각될 경우 그룹의 안정 경영에 나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었지만 신규순환출자 금지규정에 막혀 직접 매입할 수 없었다. 정 부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이 지분을 인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순수하게 안정 경영과 주주가치 훼손 방지를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이 깔려있는 게 아니냐고 분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 확보는 그룹 핵심 계열사의 지분이 적은 정 부회장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 경영, 주주가치 훼손 방지는 겉으로 내세운 명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동 12층 1202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 법인명 : 주식회사 더스쿠프
  • 제호 : 더스쿠프
  • 장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등록일 : 2012-05-09 / 2012-05-08
  • 발행일 : 2012-07-06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양재찬
  • 편집장 : 이윤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 Copyright © 2025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