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찍고 유럽으로… 세계 경영 ‘시동’
중국 찍고 유럽으로… 세계 경영 ‘시동’
  • 김정덕 기자
  • 호수 158
  • 승인 2015.09.17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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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ㆍ유럽 이어 중동과 중남미도 방문 예정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소 후 그동안의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조기 출소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발걸음이 바쁘다. 출소 후 열흘째인 8월 26일 중국 장쑤성江蘇省의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8월 29일 에틸렌 공장 방문, 9월초 홍콩과 대만 지역 기업가 미팅 등을 잇따라 진행했다.

최 회장의 이런 폭넓은 행보는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최 회장은 반도체(SK하이닉스), 석유화학(우한 NCC), ICT(홍콩과 대만 방문)에 이어 정유화학까지 사업별 현안을 일일이 챙기고 있다.

최 회장은 9월 22일 열릴 예정인 스페인의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윤활기유 공장은 SK루브리컨츠와 스페인의 대형 석유업체인 렙솔이 7대3 비율로 설립, 총 3억3000만 유로(약 4700억원)를 투자해 만들었다. 이는 2011년 최 회장과 안토니오 부루파우 렙솔 회장과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당시 “고급 윤활기유 분야에서 진정한 글로벌 강자로 올라서려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전략지역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스페인의 윤활기유 공장은 하루 1만3300배럴(연 63만t)의 윤활기유를 생산한다. 울산ㆍ인도네시아 2개 공장까지 합하면 하루 7만800배럴(연 350만t)의 윤활기유를 생산할 수 있는 셈인데, 이는 엑손 모빌(12만1300배럴), 쉘(9만3000배럴)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SK그룹 관계자는 “예전에도 최 회장은 1년에 3분의 1을 해외에서 보내며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경영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 회장은 조만간 중동과 중남미 현장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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