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농민 ‘트랙터 시위’

유럽연합(EU)이 농축산물과 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고통을 겪는 농민들에게 5억 유로(약 67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BBC에 따르면 9월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벨기에와 프랑스, 독일에서 온 농민들이 집결해 농축산물 가격 폭락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농민들은 EU 농무부 장관 회담이 열리고 있는 EU 본부 주변에 트랙터를 동원해 도로를 점거했다. 4800여명의 농민과 약 1450대의 트랙터가 동원됐다. EU 집행위원회는 “농민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뿔난 농민들을 달래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EU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한 지원 조치도 내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농민 시위 사태에 대해 리즈 트루스 영국 환경부 장관은 “곡물과 설탕처럼 유제품 선물 시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럽 농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과 러시아의 EU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인들의 식생활 변화 역시 농축산물과 유제품 가격을 떨어트린 원인이 됐다.
박소현 더스쿠프 기자 psh056@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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