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끝난 MBC, 사장님 칼이 춤춘다
파업 끝난 MBC, 사장님 칼이 춤춘다
  • 이기수 기자
  • 호수 0
  • 승인 2012.07.2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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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아나운서 등 50여명 보복(?)발령

MBC가 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한 노조원 50여명을 현업 부서가 아닌 직무와 상관없는 부서나 지방으로 발령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파업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MBC노조는 사측이 지난 17일 밤 오후 10시쯤 조직 개편과 함께 파업에 동조한 50여명에 대해 대대적인 인사발령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사측의 인사 내용을 보면 의 조능희 PD는 교양제작국에서 사회공헌실로 전보 조치됐다. 파업에 적극 참여했던 신동진 아나운서도 사회공헌실로 발령났으며, 허일후 아나운서는 미래전략실로 부서가 바뀌었다. 김상호, 김범도 아나운서는 서울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발령났다.

 노조는 이번 인사 발령이 파업 가담에 대한 보복이라고 보고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김재철 사장이 아무런 조건 없이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들에게 무자비한 칼질을 함으로써 MBC 정상화를 스스로 거부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지난해 법원이 이우환, 한학수 PD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는 보복인사는 법적무효임을 결정했는데도 판결을 무시하고 노조원들을 내쫓고 있다”며 “이번 인사를 무효화하는 투쟁을 전개하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수기자 dragon@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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