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오감에 ‘주파수’ 맞춰라
소비자 오감에 ‘주파수’ 맞춰라
  • 이호 기자
  • 호수 152
  • 승인 2015.08.05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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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향연 Orchestra

과거 소비자는 시청각적인 자극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최근 소비자는 다르다. 후각ㆍ촉각ㆍ미각 등 오감五感에 민감하다. 외식업체 스스로 오감을 결합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비자의 오감에 주파수를 맞추라는 거다. 그래야 줄서는 집 대박에 다가갈 수 있다.

▲ 현재지향적인 소비자가 시장의 주체로 부각되면서 오감 마케팅이 강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감五感 만족의 시대다. 음식을 담는 그릇에서부터 음식에 놓인 고명까지 시각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 여기에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는 향기로움을 더해 맛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감촉하는 오감이 더욱 세밀해졌다는 얘기다. 바로 감각의 향연(Orche stra of all the senses)이다.

이 중 중요성이 높아진 건 후각이다. 마케팅 업계에 따르면 시각 자극의 중요도는 58%, 후각은 45%다. 이에 따라 기존 마케팅 전략의 초점은 시각 자극에 있었다. 하지만 이젠 후각ㆍ청각 등 모든 감각을 동원한 섬세한 관찰력과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소비자의 오감에 맞추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후각은 기억과 가장 밀접한 감각기관이다. 후각을 이용해 마케팅을 하면 고객의 뇌리에 더욱 오래 새겨진다는 얘기다. 스타벅스가 대표적 예다. 1990년대 초 시애틀 지역에만 알려져 있던 스타벅스는 미국 아메리칸항공과 협력해 향기마케팅을 진행했다. 승객이 탑승하기 전 비행기 안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내려 기내 전체에 커피향이 퍼지도록 한 것이다. 이 마케팅을 계기로 스타벅스는 미국 전역으로 알려지게 됐다. 치킨전문점이나 김밥전문점들이 매장 전면에 주방을 배치하면서 냄새를 매장 밖으로 나오도록 해 지나가는 고객을 유혹하는 것도 향기마케팅의 하나다.

후각에 이어 관심받는 건 미각이다. 과거에 비해 외식 프랜차이즈의 음식 맛과 품질이 훌쩍 개선됐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도 소비자의 미각을 사로잡은 ‘맛집 시대’를 열어제쳤다. 짬뽕타임은 담백하게 끓여낸 고기ㆍ해물ㆍ야채가 푸짐한 진한 육수가 특징이다. 짬뽕은 오징어와 돼지고기에 신선한 최상품의 배추ㆍ양파 등을 넣고 중식화구에서 순식간에 센불로 볶는다. 여기에 오랜 시간에 걸쳐 자체 개발한 특제소스를 넣는다. 이게 얼큰하면서도 진하고 담백한 육수의 비밀이다. 탕수육은 질 좋은 국내산 최상급 돼지고기 등심부위만 사용한다. 찹쌀가루로 튀겨내 인절미 같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을 내세워 오감에 감성을 더한 오드리 헵번 카페는 기존 커피전문점과는 달리 엄마로서의 오드리 헵번의 마음을 담은 메뉴를 선보여 카페창업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있다. 오드리 헵번이 생전 자녀들에게 브라우니를 만들 때 사용한 조리법으로 개발한 헵번 브라우니 등 프리미엄 메뉴가 특징이다. 아울러 세계 3대 스페셜 빈으로 꼽히는 커피 크리스털 마운틴으로 만든 커피 맛도 뛰어나다.

안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미들비어 바보스는 시각과 미각에서 돋보이는 브랜드다. 바보비어(크림생맥주), 꿀닭(프리미엄건강치킨), 미스터면장(오리엔탈볶음면) 3가지 브랜드를 결합해 메뉴의 다양성과 맛에서 2030세대의 아지트로 불릴 정도로 인기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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