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천재들이 만든 시공간
미래, 천재들이 만든 시공간
  • 손구혜 문화전문기자
  • 호수 144
  • 승인 2015.06.03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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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인 | 투모로우랜드

▲ 영화‘투모로우랜드’의 장면들.[사진=더스쿠프 포토]
선택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평행세계 ‘투모로우랜드’, 최고의 천재 과학자 데이비드(휴 로리)는 지구의 종말을 대비해 최첨단 과학 기술의 세계인 투모로우랜드를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우연히 거기에 들어갔던 프랭크(조지 클루니)는 그곳이 세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지만 데이비드와 대립해 추방당하고, 이후 세상과 단절한 채 은둔생활을 한다. 현명하고 호기심 많은 10대 소녀 케이시 뉴튼(브릿 로버트슨)은 우연히 투모로우랜드의 티켓인 ‘핀’을 줍게 되는데….

디즈니가 선보이는 ‘투모로우랜드’는 천재들이 만든 미래 세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어드벤처 영화다. 이 영화는 자연재해ㆍ금융위기ㆍ시위와 폭동 등 매일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비관적인 미래가 예상되는 시기, 다가올 멸망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해줄 장소가 시공간 너머에 존재한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한다.

투토모로우랜드의 이야기는 각본가 ‘데이먼 린들로프’로부터 시작됐다. 평소 차원이 다른 평행세계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우연히 디즈니 스튜디오 캐비닛에서 ‘1952’라고 적힌 박스를 발견하게 된다. 이 박스 안에는 차원이 다른 평행세계를 지칭하는 ‘투모로우랜드’에 관한 설명과 함께 1964년 뉴욕 세계 박람회의 흥미로운 청사진과 편지 등이 들어 있었다.

이를 본 린들로프는 ‘만약 투모로우랜드가 디즈니랜드가 아닌 실제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면 어떨까’라는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상하기 시작한다. 이후 월트 디즈니ㆍ디즈니랜드의 역사ㆍ월트 디즈니와 1964년 뉴욕 세계 박람회의 연관성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고 제작자 ‘제프 젠슨’과 감독인 ‘브래드 버드’가 합류하면서 영화의 각본을 완성한다.

유년 시절 프랭크는 꿈에 가득 찬 천재 발명 소년이었다. 그는 1964년 열린 만국 박람회에서 만난 ‘아테나’를 따라 오직 선택 받은 자만이 갈 수 있는 ‘투모로우랜드’에 가게 된다. 하지만 만들어선 안 될 것을 발명한 그는 투모로우랜드에서 추방당하고 세상에 등을 돌린 채 고집스럽고 부정적인 사람이 돼 버린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엔지니어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과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케이시는 우연히 ‘핀’을 만지게 되면서 투모로우랜드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후 투모로우랜드의 정체를 찾던 중 프랭크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항상 꿈꾸던 미래세계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다.

영화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설계한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이 1889년 ‘토마스 에디슨’ ‘니콜라 테슬라’ ‘쥘 베른’ 등과 결성한 것으로 알려진 비밀 조직 ‘플러스 울트라’에 관한 것이다. 이들은 실제로 최첨단 기술을 겸비한 이상적인 미래세계를 직접 계획하고 건설하려 했다. 이후 1960년대에 ‘월트 디즈니’가 새로운 멤버로 합세하면서 미래세계의 이름을 디즈니랜드에 있는 테마파크인 ‘투모로우랜드’와 같은 이름으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이를 바탕으로 에펠탑을 ‘플러스 울트라’의 비밀기지로 설정하는 등 풍부한 상상력을 영화 곳곳에 녹여내 사실과 가설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스토리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손구혜 더스쿠프 문화전문기자 guhson@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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