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이름에 맛을 담다
독특한 이름에 맛을 담다
  • 이호 기자
  • 호수 0
  • 승인 2015.05.21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 특징 등 표현…고객 인지도 상승에 효과

▲ 몬스터김밥의 슬로건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김밥’이다. 브랜드 이름에 몬스터가 들어간 이유다.[사진=몬스터김밥 제공]
브랜드 자체의 가치가 높게 인식되면서 창업업계에도 브랜드 네이밍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계도 브랜드 네이밍에 제품의 속성, 타깃 고객, 이미지, 인명, 지명 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브랜드 네임에 스토리를 담으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독특하고 톡톡 튀는 이름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 뿐 아니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고객을 끌어들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제2, 제3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신메뉴 출시에 소비자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몬스터김밥’의 슬로건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김밥’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괴물, 괴수다. 그래서 브랜드 이름도 몬스터김밥이다. 대표 메뉴인 몬스터김밥은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간 김밥에 어육함량 70% 이상의 프리미엄급 어묵으로 감싼 이색 메뉴다. 김밥 브랜드 최초로 조리법 특허를 받았다. 캐릭터가 담긴 BI와 인테리어, 차별화된 메뉴기획이 특징이다.

몬스터김밥은 최근 야외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피크닉의 설렘과 브런치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콘셉트의 스페셜 메뉴 2종도 출시했다. 풍성한 속 재료와 콘슬로우 드레싱이 어우러져 든든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브런치김밥과 마카로니와 참치샐러드의 푸짐함 속에 오이 샐러드의 상큼함을 담은 마카로니참치김밥이다.

육(6)회+샤(4)브+이(2)야기. 바로 꽃샤브(밀푀유나베)와 최상급 한우 육회를 선보이고 있는 ‘가로등642’의 브랜드 이름의 의미다. 여기에 정직함을 밝히겠다는 가로등의 아이덴티티를 혼합했다. 그런 이유로 가격도 10년 전 그대로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있는 홍대점은 말푀유나베와 육회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꽃샤브(밀푀유나베)는 가격도 저렴한데다 소고기와 야채를 포개어 꽃 모양으로 하나하나 냄비에 담는 정성으로 고객 감동도 이끌어내고 있다. 육회는 수많은 품종 중에서도 한우 암소만을 사용한다. 가로등642 관계자는 “직영 운영을 통해 꽃샤브(밀푀유나베)와 최상급 한우 가로등육회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시켜 높은 영업 매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명태요리전문점 맵꼬만명태는 맵고 꼬들꼬들한 명태요리로 포만감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래서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사용하는 명태도 독특하다. 찬 바닷바람에 수분율 70%로 말린 황코다리다. 황코다리는 일반 코다리와 다리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있고, 비린내가 없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맵꼬만명태의 요리는 찜과 탕, 조림 등 다양하다. 대표메뉴는 쫄깃한 명태와 아삭한 콩나물이 어우러진 명태콩나물찜이다. 여기에 담백한 명태맑은탕과 얼큰한 명태매운탕, 꼬들꼬들한 명태와 중독성 있는 매콤달콤한 양념이 일품인 명태조림 등이 고객이 즐겨찾는 요리다.

18인치(46㎝) 대형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는 피자전문점 ‘피자헤븐’은 소비자에게는 피자의 천국, 가맹점주에게는 피자에 의한 천국 등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모든 피자 메뉴를 씬크러스트로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이유이기도 하다.

피자헤븐은 올해 인기 아이돌 그룹 비투비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크닉을 연상케 하는 패키지가 눈길을 끄는 신제품, 비투비박스도 출시했다. 피자와 더불어 인기 사이드디쉬 5종을 하나의 박스에 풍성하게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인 2만4900원이다.

홈스타일 버거전문점 ‘더파이브’의 의미는 ‘다섯 끼의 건강한 상상’이다. 패스트푸드의 대안 먹거리라는 점을 내세워 집에서 만드는 것처럼 안전하고 영양 가득한 버거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Q.S.R(퀵서비스 레스토랑)을 표방한다. 주문 즉시 제조하는 ‘즉석 조리’와 신선한 재료 사용을 강조하는 캐쥬얼 수제버거다.

더파이브의 특징은 협동조합이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더파이브는 5호점까지 사업주에게 초기 브랜드 사용료(가맹비), 교육비, 1년간 로열티, 인테리어비용 할인 등 총 3500만원 상당의 혜택을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5호점이 오픈하면 사업자협동조합이 출범하게 된다. 각 매장의 사업주들은 사업체를 소유하는 동시에 구매 결정 등 주요 부분에 본사와 함께 1인1표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된다.
이호 기자 rombo7@thescoop.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동 12층 1202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 법인명 : 주식회사 더스쿠프
  • 제호 : 더스쿠프
  • 장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등록일 : 2012-05-09 / 2012-05-08
  • 발행일 : 2012-07-06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양재찬
  • 편집장 : 이윤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 Copyright © 2025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