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샷은 웨지로? “고정관념 깨라”
칩샷은 웨지로? “고정관념 깨라”
  • 김용효 파빌리온 경기팀장
  • 호수 140
  • 승인 2015.05.08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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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있는 여성 위한 레슨
▲ 칩샷을 웨지로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클럽 선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사진=뉴시스]

전설적인 골퍼 바비 존슨(1902~1971)이 어떤 아이에게 골프를 가르치는데 아이가 질문을 한다. “선생님은 늘 니브릭(웨지)으로 칩샷을 하나요” 바비존슨은 대답한다. “천만에, 나는 4,5번 아이언으로 칩샷을 할 때가 많다. 모든 종류의 칩샷을 한 가지 클럽 특히 웨지로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착각이란다.” 올바른 클럽 선택의 중요함을 의미하는 말이다.

실전에 쓰이는 자신의 필살기, 퍼팅에 대해서 계속 알아보자. 자신의 스코어를 관리할 수 있는 관리용 샷을 배워 보도록 할 텐데, 이번에는 홀 가까이 붙이는 스코어 관리용 샷 중 하나인 칩샷이다. 칩샷(chip shot)은 치핑(chipping)과 같은 말이다. 롤링타임(Rolling timeㆍ볼이 구르는 시간)이 에어타임(Air timeㆍ볼이 공중에 떠있는 시간)보다 길다는 의미다. 볼이 콘택트되면 살짝 떠서 그린에 올라간 뒤 많이 굴러가 홀에 도달하는 어프로치 샷 중 하나다.

어프로치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고 해서 반드시 보기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5m 거리 퍼팅을 하는 것보다 20m 칩샷이 쉽다고 느껴지는 골퍼들도 꽤나 많다. 그들은 여건과 상황만 제대로 보장되면 같은 거리의 퍼팅보다 칩샷을 더 쉽게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칩샷과 퍼팅을 참 비슷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한번 살펴보면, 퍼팅 스트로크를 키우면 칩샷이 되기 때문이다.

둘 다 스윙이 기본적으로 어깨와 팔에 의해 이뤄진다. 때문에 둘 다 하체는 단단히 고정돼야 하고, 볼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팔로스로가 이뤄져야 한다. 이 점이 같은데, 더 비슷한 점은 또 있다. 거리를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칩샷을 잘하는 골퍼들은 아주 열악한 상황과 긴장된 분위기에서도 홀 근처에 붙이며 볼을 컨트롤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그럼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런 사람들은 기복(up-&-down) 없이 꾸준하고 섬세하게 볼을 다룰 수 있을까. 아니면 누구나 배우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일까. 정확히 배우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걸까. 필자의 답은 “Yes”다.

이 모든 의문의 해답은 쇼트게임 기교를 연마하기 위해 부단히 연습하고 원리를 깨우치며 지속적인 연습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칩샷을 연습하기 전에 몇 가지 알아둬야 할 원칙이 있다. 바로 ‘올바른 클럽 선택’이다. 아주 오래된 미국 영화(스트록의 전설)에 전설적인 골퍼 바비 존슨(1902~1971)이 운동화와 헐렁한 셔츠를 입은 어떤 아이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가 질문을 하는데, “존슨 선생님은 늘 니브릭(웨지)으로 칩샷을 하나요.” 바비 존슨은 대답한다. “천만에, 나는 4,5번 아이언으로 칩샷을 할 때가 많다. 모든 종류의 칩샷을 한가지 클럽, 특히 웨지로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착각이란다. 그린 주변에서 볼을 홀에 붙일 때는 늘 어떤 클럽이 적당한지를 선택해야 돼.”

영화 속의 소년은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더니 얼마 후 실력이 부쩍 늘었다. 시대에 따라 골프스킬과 메커니즘 트렌드는 변한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바비 존스가 가르치는 원칙은 그때나 지금이나 완벽한 진리다. 물론 그때 시기의 골프장들은 언듀레이션이 심하지 않는 평평한 골프장이었다. 따라서 대단한 테크니컬한 샷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생각될지 모른다. 그러나 스코어를 줄이는 방법은 지속적으로 발전을 해왔다. 아울러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일관성과 확률을 보장하는 상황에 맞는 클럽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당연시되고 있다.

필자는 쇼트게임 과정에 참석한 학생들을 그린 주변으로 데리고 간 다음 이렇게 말한다. “지금부터 저 핀에 볼을 붙여야 하는데 웨지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 다음 어떤 클럽이 적절할지 신중히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클럽의 성질, 로프트, 강도 등. 여러분도 신중히 고민하기 바란다. 좀 더 나은 스코어를 위해서는 분명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 시작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부터다.
김용효 파빌리온 경기팀장 webmast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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