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은 아가씨, 이 시대의 엄마
꿈 많은 아가씨, 이 시대의 엄마
  • 박지원 인턴기자
  • 호수 138
  • 승인 2015.04.21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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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공연 장면[사진=스토리피]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가 5년 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왔다. ‘한밤의 세레나데’는 소박하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2007년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ㆍ극본상ㆍ연출상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은 1970년도로 거슬러 올라가 우리 모두의 가족 이야기를 감상적으로 풀어낸다. 그 시절을 누렸던 7080세대의 아득한 옛 추억을 되살려주는 음악과 스토리를 제공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엄마와 함께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호평 받기도 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와 감동의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

‘지선’은 스스로를 ‘싱어송라이터’라 칭하는 33살의 노처녀다. 지선의 엄마 ‘정자’는 30년간 순댓국집을 운영하며 홀로 딸을 뒷바라지하는 데 일생을 보냈다. 그러나 지선은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해주지 않는 엄마가 밉다. 엄마 또한 보통 딸들과 다른 지선이 못마땅하다. 인터넷 심야방송을 운영하는 지선은 어느 날 감전 사고로 인해 기상천외한 일을 겪는다. 지선이 태어나기도 전인 1973년도로 돌아가 그 시절의 젊은 엄마와 아빠를 만나게 된다.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만난 엄마는 청순하고 도도한 모습의 꿈 많은 아가씨다.

지선은 한 여자가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며 ‘엄마’가 되는 과정을 지켜본다. ‘엄마도 여자’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 지선의 가슴에 성큼 다가온다.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의 주 배경은 순댓국집이다. 배우들은 실제로 무대에서 순대를 썰고 묵직한 뚝배기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댓국을 끓인다. 이는 1970년대를 무대 위에 그대로 옮겨 담은 것 같은 리얼리티를 선보이며 오감을 자극한다. 또 지선과 엄마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여기에 다재다능한 배우들이 모여 유쾌함과 감동을 배로 전한다. 톡톡 튀는 매력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지선’ 역에는 록 그룹 ‘뷰렛’의 보컬 문혜원과 뮤지컬 ‘주유소습격사건’의 김영옥이 더블캐스팅 됐다. 그녀들의 화끈한 연기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억척스런 순댓국밥집 아줌마에서 도도하고 청순한 아가씨로 변신하는 지선의 엄마 ‘정자’역에는 유정민과 차청화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로맨티시스트인 지선의 아빠 ‘봉팔’은 이명행ㆍ이상은ㆍ김성현이 맡는다.

흥겨운 통기타 라이브 연주와 함께 1970년대를 풍미했던 가요를 선보이며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향수를 자극하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는 5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에서 관람 가능하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하면 된다.
박지원 더스쿠프 인턴기자 jw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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