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나갑니다 “따르릉”
전기자전거 나갑니다 “따르릉”
  • 박용선 기자
  • 호수 133
  • 승인 2015.03.19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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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 신성장동력의 미래

▲ 만도는 2월 27일 두 번째 전기자전거 ‘풋루스 아이엠’을 출시했다. [사진=만도 제공]
만도는 2009년 전기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2년 10월 1세대, 올 2월 2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 현재까지 1100여대밖에 팔지 못했다. 그럼에도 만도는 계속해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왜일까.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 풋루스’.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계열사 만도가 전기자전거 ‘풋루스’를 판매하는 매장이다. 카페라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간단한 음료와 식사도 함께 팔고 있다. 여러 자전거가 전시돼 있는 기존 자전거 매장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을 고려한 전기자전거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까지 더한 콘셉트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풋루스의 판매 실적은 어떨까. 만도는 올 2월 27일 두번째 전기자전거 모델 ‘풋루스 아이엠(IM)’을 출시했다. 한달 사전 예약을 통해 100대를 팔았다. 만도는 연간 판매 목표를 약 3000대로 잡았다. 한달에 250대가량을 팔겠다는 것인데 쉽진 않아 보인다. 만도는 2012년 10월 첫 전기자전거 ‘풋루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결과는 참담했다. 출시 후부터 올 2월까지 1100여대밖에 팔지 못했다.

 
이 모델의 가격은 447만7000원. 2년4개월 동안 올린 판매금액은 49억2470만원(447만7000원×1100대)에 불과하다. 예약 판매된 100대의 풋루스 아이엠(판매가 286만원)의 판매액 2억8600만원(286만원×100대)을 더해도 총 52억1070원이다. 더구나 전기자전거 제조ㆍ판매사업은 이익률이 낮다.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전기모터 가격이 비싸고, 디자인과 유통비가 만만치 않아서다. 이렇게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도 만도는 꾸준히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전기자전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다. 국내에선 전기자전거가 현행법상 오토바이와 같은 이륜자동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릴 수 없다. 원동기 면허도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판매가 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이란 요소를 내세워 이런 규제가 완화되면 시장이 보다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만도의 생각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이미 미국과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연간 3600만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만도 관계자는 “현재 풋루스를 30개국에 판매하고 있다”며 “올해 미국과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유는 또 있다. 만도의 주력은 자동차 부품이다. 최근엔 전기차 부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전기자전거는 만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배터리ㆍ전기모터 등 시스템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전기자전거를 통해 전기차 연구개발(R&D)의 성과를 테스트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만도가 개발ㆍ생산하는 풋루스가 잘 팔리면 금상첨화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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