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생명표 갱신, 연금액 9~10% 빠진다
경험생명표 갱신, 연금액 9~10% 빠진다
  •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 호수 130
  • 승인 2015.02.24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효앙의 Let’s make Money

재테크 투자자가 꼭 알아야할 정보가 있다. 올해 4월과 9월에 각각 예정된 경험생명표 갱신과 비과세혜택 폐지 소식이다. 이런 정보를 무심코 지나치면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어떤 정보를 알고 있느냐에 따라 재테크 성적표가 달라진다.

▲ 제태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상품에 항상 관심을 둬야 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오래전 재무컨설턴트 일을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누구는 PB(프라이빗뱅커)를 통해 가입한 펀드가 대박을 쳤다” “어떤 투자자는 자산관리사를 잘 만나 가입한 금융상품으로 1년 만에 30%의 수익을 올렸다” 등의 내용이다. 당시에는 이런 소문을 그냥 흘려듣거나 ‘그런 상품이 있었나’ 하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필자가 참 어리석었다는 반성을 한다. 그 소문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다수의 자산가는 누구나 알고 있으며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은행이나 증권사의 금융상품을 선호하지 않는다. 소수의 자산가만 투자할 수 있는 비공개로 은밀하게 이뤄지는 ‘맞춤형펀드’를 선호해서다. ‘맞춤형펀드’란 운용사에서 은행이나 증권사에 넘기지 않고 직접 취급하는 금융상품이다. 보통 자산가나 정부기관이 주된 고객이 되며 소수의 인원과 자본으로 확실한 수익이 예상 되는 투자처에 투자를 하는 것이 공식이다.

 
일종의 프리미엄 금융상품이라는 얘기다. 이런 펀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일부 상품의 경우에는 확정된 수익을 제공하며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과를 약속해 계획적인 자금관리가 가능하게 도와준다. 맞춤형상품은 1년에서 3년 정도의 짧은 기간 투자가 이뤄지고 심지어 6개월 단위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도 있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자산가가 이와 같은 금융상품을 쫓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정보가 비공개로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입 절차도 맞춤형펀드를 취급하는 독립자산관리사와 PB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해 이들과 친분이 없는 일반 투자자의 경우 이런 금융상품이 있다는 사실도 알기 어렵다. 결국 성공적인 재테크와 자산관리를 하기위해서는 정보에 민감해야 한다. 남보다 먼저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현재의 재테크시대를 살아남는 비결이란 애기다. 모두가 알고 있는 적금ㆍ예금ㆍ펀드ㆍ상장지수펀드(ETF)ㆍ주가연계증권(ELS) 등은 더 이상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런 상품은 대부분 기대수익이 매우 낮거나 원금손실 위험이 커 저성장ㆍ저금리시대에 맞는 재테크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 재테크 환경이 나빠지면서 소수의 자산가만 투자하는 ‘맞추형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금융선진국에 속하는 미국의 경우 전체 금융시장에서 맞춤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상이다. 또한 주요 선진국 상위그룹의 주된 투자처도 이와 같은 비공개 금융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맞춤형 펀드 그중에서도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확정수익형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목돈을 투자하는 부실채권펀드(NPLㆍ1년 만기 세후 연 12.3% 확정수익형)나 확정수익형 적립식펀드(1년 만기 연 7.9 %, 2년 만기 연 9.7%, 3년 만기 연 11.3%)와 같은 금융상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정보는 올해 4월로 예정된 경험생명표 갱신과 9월로 예정돼 있는 비과세혜택 폐지에 관한 내용이다. 물론 이미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한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상담을 해보면 이런 정보에 민감하지 않은 투자자가 대부분이다.

최후의 재테크 보루는 개인연금

경험생명표는 보험사에서 책정하는 평균수명으로 보통 개인연금 가운데 평생 연금을 지급하는 종신연금 계산에 사용하는 통계다. 종신연금은 평생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인 만큼 고정된 연금자산을 어떻게 지급할지에 관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때 보험사에서는 연금가입자가 가입했던 당시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는데 이는 보험사들이 3년에 한번씩 고객들의 사망 등 위험률을 분석해 적용수치를 산출한다.

 
한 고객이 60세부터 연금을 받기로 했다고 가정해보자. 가입 당시 평균수명이 75세였다면 보험사에서는 그동안 모은 연금자산을 60세부터 75세까지인 15년으로 나눠 사망 시까지 지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험생명표의 수치가 낮을수록 보다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평균 수명이 갱신될 때마다 높아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기적으로 갱신되는 경험생명표가 올 4월 새롭게 바뀐다는 점이다. 갱신된 경험생명표를 적용할 경우 4월 가입자부터는 기존 연금수령액보다 9~10% 정도 줄어든 연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몰락과 기대 이하의 수령액이 예상되는 퇴직연금을 생각할 때 최후의 보루는 스스로 준비하는 개인연금이 될 수밖에 없다. 개인연금 가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농어촌 종사자와 65세 이상 고령층, 7년 이상 유지한 재형저축, 10년 이상 유지한 저축성보험계약에 비과세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는 증세를 위해 이런 비과세혜택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몇번의 시도도 있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금융계의 반발에 막혔지만 더 이상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단호한 비과세혜택 축소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정부는 9월에 비과세제도를 개편하고 기존 비과세혜택을 폐지하겠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서민형 비과세 혜택 축소 분위기

서민에게 안정적인 저축상품으로 인기를 얻었던 비과세혜택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비과세혜택이 사라지기전에 서둘러 해당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개인연금 중 종신연금을 지급하는 변액연금과 연금보험의 경우 비과세혜택까지 주어지는 만큼 비과세혜택이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야 한다. 한가지 팁을 전하자면 가급적 초저금리시대에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변액연금을 선택하면서 최고수익 보장기능과 자동펀드관리기능이 들어있는지를 꼭 확인한 후 가입하길 추천한다.

앞으로도 금융상품의 개편이 이뤄지면 소비자의 피해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비하는 방법은 미리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가입하는 방법밖에 없다. 늘 눈과 귀를 열고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어야 성공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다.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joohyoa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동 12층 1202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 법인명 : 주식회사 더스쿠프
  • 제호 : 더스쿠프
  • 장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등록일 : 2012-05-09 / 2012-05-08
  • 발행일 : 2012-07-06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양재찬
  • 편집장 : 이윤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 Copyright © 2025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