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삼각편대, 알리바바 ‘협공’
전자상거래 삼각편대, 알리바바 ‘협공’
  • 김미선 기자
  • 호수 125
  • 승인 2015.01.13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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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 vs 알리바바 전쟁

▲ 완다그룹이 텐센트, 바이두와 손잡고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사진은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사진=뉴시스]
중국 최대 갑부자리 1ㆍ2위를 다투고 있는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과 잭 마 알리바바 회장이 뜨거운 장외 경쟁을 벌일 태세다. 부동산 재벌 기업 완다그룹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완다그룹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완다 이커머스(IT기업인 바이두ㆍ텐센트와 합작법인)는 설립 반년 만인 올 1월 1억6000만 달러(약 1760억원)를 유치했다. 32억2000만 달러(약 3조543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완다그룹이 거액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이유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라서다. 알리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중국 내 온라인 거래량은 약 5400억 달러로 중국 전체 소매 거래량의 10%에 해당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2018년에는 1조 달러(약 17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완다의 목표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알리바바’를 잡는 거다. 도전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완다 이커머스의 합작법인 바이두ㆍ텐센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완다 이커머스는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기반으로 한 결제시스템 텐페이(Tenpay)를 도입할 예정이다. 텐페이는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의 경쟁 서비스다.  두 기업과 함께 온라인투오프라인(online -to-offlineㆍO2O) 전략도 구사할 계획이다.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에 84곳의 대형쇼핑몰 완다플라자를 운영중인 완다그룹은 바이두ㆍ텐센트와 손잡고 온ㆍ오프라인 채널간 연계를 꾀하고 있다.

이를테면 구매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인근에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오프라인 쇼핑몰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온오프라인 쇼핑몰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도입도 가능하다. 중국에선 지난해 이후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O2O 시장의 영향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O2O 시장 규모는 1700억 위안(약 29조원)으로 전년 대비 79% 성장했다. 20 17년까지 20~50% 사이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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