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만 되면 ‘이자’ 채권투자의 매력
때만 되면 ‘이자’ 채권투자의 매력
  • 가희정 한화투자증권 부평지점 PB
  • 호수 124
  • 승인 2015.01.09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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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유지하는 투자비법

▲ 100세 시대에는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유동성 확보도 중요하다.[사진=뉴시스]
기업도 개인도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기업의 경우 현금흐름 관리를 잘못하면 흑자도산할 우려가 있다. 매출도 좋고 이익도 나지만 현금이 돌지 않아 파산하는 것이다. 개인의 자산관리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해 자산을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인생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통계청은 2040년 평균수명을 86세로 전망하고 있다. 평균 수치인 만큼 100세를 넘는 인구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 이후 자산관리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 전반의 제도와 시스템은 평균수명 60~70세 시대에 맞춰 설계돼 있다. 더구나 불경기인 데다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은행 예금은 단지 보관 수단에 그칠 수밖에 없다. 자금을 투자자산으로 돌려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똑똑한 자금들은 투자자산으로 지속적으로 이동하고 있고 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

문제는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해 자산을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 먼저 채권이다. 은행 정기예금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채권은 매달 혹은 분기마다 이자가 나온다. 해당 기업이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이자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다. 만기가 돼야 원금과 이자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은행 정기예금과 달리 중간 중간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어 때에 따라 자금을 재투자하거나 생활자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효율적인 현금관리가 가능한 셈이다. 다만 해당 기업의 부도위험 가능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특히 해외채권의 경우 환율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한다. 

다음은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이다. ELS는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범위가 넓다. 특히 지수형은 주식처럼 개별 종목 투자에 따른 위험이 없다. 시장 자체의 위험성만 고려하면 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줄어든다. 현재 연수익률은 7%선으로 매달 0.585%의 세전이율로 수익금을 월마다 수령할 수 있다. 가령 1억원을 투자하면 매달 세전 58만5000원(세후는 49만4910원)씩을 받는 셈이다. 

 
적절한 현금 돌리는 게 관건 

60세가 넘은 은퇴자는 비과세종합저축을 활용해 2014년까지 3000만원, 2015년부터는 단계적으로 5000만원까지 늘려 부부가 함께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그 외에 주식형펀드나 채권 풀(Pool) 혹은 유전펀드, 브라질채권 등을 활용해 매달 월지급을 받는 상품도 있다. 하지만 주식형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월지급을 받는 대신 원금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고, 채권 풀을 활용하는 건 개별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에 비해 수익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 유전펀드는 낮은 환금성과 함께 투자 기간이 길다는 점, 브라질채권은 금리와 헤알ㆍ달러환율, 원ㆍ달러환율 등의 변동성이 모두 높아 고려할 게 많고 복잡하다. 

모든 투자상품은 리스크가 있게 마련이다. 리스크가 없다면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투자자 개인이 개별투자 성향에 맞춰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를 선택하고, 현금흐름을 고려한 금융상품을 잘 활용한다면 저금리 시대에도 똑똑한 자산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희정 한화투자증권 부평지점 PB beatthemarket@ha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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