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의 ‘짧은 입’ 홀리겠다

아워홈, 조미김에 이어 김치 제품에 이슬람 인증 성공

▲ 아워홈이 조미김에 이어 김치에 할랄 인증을 받았다.[사진=아워홈 제공]

연간 6500억 달러(약 712조원) 규모의 이슬람 시장에 ‘음식 한류’가 불 태세다. 까다로운 이슬람 인증을 통과한 김치·김 등 대표 한식 제품들이 수출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종합요리식품기업 아워홈의 김치는 조미김(2014년 9월)에 이어 최근 이슬람 시장 수출을 위한 국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유일의 공인 할랄 인증기관인 한국이슬람교 중앙회 (KMF·Korea Muslim Federation)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쳤다. ‘할랄’은 ‘허락된 것’을 뜻하는 아랍어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ㆍ처리ㆍ가공된 식품과 공산품 등에만 부여된다.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가 한식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슬람시장 개척(수출)을 위한 인증시스템 구축 및 상품개발’의 사업자로 선정된 아워홈은 2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 아워홈은 향후 유럽·미주·중동·동남아 등 이슬람 시장이 형성된 해외 모든 지역에 할랄 인증 김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김과 김치에 이어 불고기·떡볶이·비빔밥·닭갈비 등 이슬람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한식들의 할랄 인증을 추가로 받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김치는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음식인 만큼 이번 할랄 인증으로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할랄 인증 제품을 개발해 음식 한류의 토대를 닦아 가겠다”고 말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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