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으로 사업을 펼치기로 유명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역직구 시장’에 나섰다. 중국 소비자를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국내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온라인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이 ‘글로벌관’을 오픈해 국내 상품을 해외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메인 페이지에는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MCM, 루이까또즈를 비롯한 잡화와 분유, 유아용품 등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해외 소비자들이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일단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ㆍ스페인어 등 26개 언어로 상품 설명을 지원한다.
특히 큰손 고객인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현대 H몰 글로벌관은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결제화면에서 관세를 미리 납부하는 ‘관세 선납 서비스’를 실시한다. 그 동안 중국인 고객이 국내 상품을 구매할 경우 상품 수령 전 관세를 중국 해관에 별도로 납부해야 했다. 하지만 중국 현지 택배사인 SF익스프레스와의 별도 배송 계약 체결을 통해 중국에서의 관세 대납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현대H몰 글로벌관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국내에서 직접 상품을 수령하는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백화점 상품 구매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또는 신촌점의 택스 리펀드(Tax Refund) 코너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오프라인에서 찾는 일종의 O2O(Online to Offline) 연동 서비스를 적용한 거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H몰사업부장은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맞춰 역직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관을 오픈하게 됐다”며 “백화점 상품 판매, 관세 선납 등의 특화된 서비스로 향후 5년 내 현대H몰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역직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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