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닛산은 3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올해는 캐시카이를 앞세워 판매량을 4500대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한국닛산이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를 출시했다. 11월 12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캐시카이를 만났다. 이 차량은 한국닛산의 첫 디젤 SUV로, 경쟁이 치열한 유럽 SUV 시장을 석권한 모델이다.
과연 국내에서도 통할까. 가격은 매력적이다. 한국닛산은 국내시장에 총 3개 모델을 선보였는데, 가격은 S모델 3050만원, SL모델 3390만원, 플래티넘모델 3790만원이다. 수입 디젤 SUV 치고는 꽤 괜찮은 가격이다. 흠이라면 수입차 수리비 등 유지비용이 국산차에 비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독특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캐시카이는 닛산의 대표 패밀리 룩인 ‘V-모션 그릴’을 적용했다. 그릴에서 보닛, 차량 옆면으로 이어지는 V라인이 바람을 가르는 듯한 느낌을 줬다. 한국닛산은 이런 디자인을 통해 우수한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석에 앉았다. SUV답게 좌석이 높아 시야가 좋았다. 캐쉬카이는 1.6L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낮은 rpm 영역에서부터 최대 토크인 32.6㎏ㆍm(1750rpm)를 발휘한다. 닛산이 자랑하는 ‘엑스토리닉 무단변속기(CVT)’도 장착했다. 연비는 15.3㎞/L다. 실제로 가속페달을 밟으니 ‘쭉~ 쭉~’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시속 100㎞를 넘어섰지만 ‘아직 더 나갈 수 있다’는 여유까지 느껴졌다. 핸들링과 코너링 역시 부드러웠다. 코너 주행시 핸들을 돌리는 만큼 돌아가고, 한쪽으로 쏠리지도 않았다.

SUV 특성상 일반 승용차에 비해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차감도 나쁘지 않았다. 엔진음 역시 크지 않았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9월 중순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 이미 600대를 돌파했다”며 “목표 판매대수는 월 200대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키쿠치 대표는 “캐시카이를 통해 한국닛산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용선 더스쿠프 기자 brav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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