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성장은 한마디로 놀랍다. 샤오미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5%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샤오미는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중국 시장에서 14%의 점유율을 보였다. 2년간 1위를 지킨 삼성전자는 12%에 머물렀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칸타르월드패널도 지난 7월 중국 도시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31.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칸타르월드패널의 집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에도 27% 점유율로 21.1%의 삼성을 앞섰다.
샤오미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인도에서 한정 출시한 1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 훙미(紅米Redmi)1S 4만대는 판매 시작 4.2초 만에 매진됐다. 자체 운영체계(OS)에 다국어도 추가 지원 중이다. IT전문매체 ‘기즈차이나’에 따르면 샤오미는 미유아이(MUI) 공식 포럼 사이트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다국어 지원 미유아이6 테스트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추가로 지원되는 언어는 스페인어ㆍ포르투갈어ㆍ필리핀어ㆍ터키어 등이다.
2010년 창업해 불과 4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의 핫한 기업으로 떠오른 샤오미. 이들에게 꼬리표처럼 따르는 것은 짝퉁애플이다. 디자인이 애플의 아이폰을 모방했다는 것. 카피능력뿐만 아니다. 샤오미가 노린 틈은 또 있다. 저가 스마트폰 프리미엄 전략이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사양은 삼성전자 갤럭시 못지않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하다. 이런 저가 전략의 바탕은 온라인 유통망 도입이다. 매스미디어에 마케팅 비용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SNS를 통해 상품출시를 알린다. 디자인과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략은 애플과 흡사하다. 판매 전략은 2000년 초반 컴퓨터 판매 1위를 기록한 델(Dell)의 주문생산 방식과 유사하고 여기에 헝거마케팅을 더했다.

샤오미도 미유아이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 미톡(MiTalk),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 게임, 앱 등을 판매한다. 실제로 샤오미는 2013년 게임센터,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메시지앱 등을 포함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1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샤오미 모토는 ‘Just for fan’이다. ‘팬을 위한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원칙이다. 이를 위해 중국 주요 도시에 직영 고객센터를 두고 샤오미 스마트폰 홍보와 정보 제공, 사용자들과의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각지에 팬클럽을 조성하고 정기 이벤트를 열어 팬클럽의 결속력을 높이는 점도 샤오미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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