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42만곳서 비번 12억개 ‘슥~’
사이트 42만곳서 비번 12억개 ‘슥~’
  • 이지은 기자
  • 호수 104
  • 승인 2014.08.13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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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상 들쑤시는 러시아 해커

▲ 뉴욕타임스가 러시아 해커의 위험함을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더스쿠프 포토]
러시아 해커들이 전 세계 웹사이트 42만곳을 수차례 침입해 사용자의 이름과 비밀번호 12억개를 훔쳤다고 뉴욕타임스가 8월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보안업체 ‘홀드 시큐리티’의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전하면서 러시아 해커들에게 해킹당한 웹사이트가 어떤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홀드 시큐리티와 일부 정보의 비공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홀드 시큐리티의 창립자이자 정보보안 책임자인 알렉스 홀덴은 뉴욕타임스에 “아직도 러시아 해킹에 취약한 웹사이트들이 부지기수”라고 밝혔다. 홀드 시큐리티는 “러시아 해커들이 비밀번호 12억개뿐만 아니라 이메일 주소 5억개도 훔쳐 다른 범죄를 꾀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이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가 다른 온라인 사기꾼에게 팔린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정보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 광고ㆍ스팸 메시지를 보내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킹 조직은 봇넷이라는 툴로 감염시킨 컴퓨터가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특정한 공격을 가해 해당 사이트의 취약점을 파악했다. 취약점이 드러나면 그 사이트를 재방문해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탈취했다. 이번 러시아 해킹사건이 보도되자 미국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안 조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보안 분석가 아비바 리탄은 “사용자 이름과 패스워드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통업체 타깃(Target)은 지난해 말 동유럽 해커들의 공격으로 4000만개의 신용카드번호와 7000만개의 주소 등 고객정보가 유출돼 고객의 신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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