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

당시 4개국 방송사가 협력했고 10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음악과 미술, 퍼포먼스, 패션쇼, 코미디를 선보였다. 이 쇼는 전 세계 25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산됐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방송된 지 30년이 된 올해, 이를 기념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경기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11월 16일까지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 전을 열고 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분석하고 관련된 각종 큐시트와 스크립트 등을 소개한다.
원격 통신과 매스미디어의 명암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작품들도 전시됐다.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영국으로 망명한 모나 하툼은 영상 ‘너무나 말하고 싶다’를 통해 슬로 스캔 기술을 이용, 불완전한 위성 송출을 보여준다. 백남준 작품의 기술적 조력자였던 미디어 아티스트 폴 게린과 체코의 다큐멘터리 영상 작가 하룬 파로키는 각각 ‘비디오카메라를 든 사나이’와 ‘카운터-뮤직’에서 1920년대 고전 영화인 ‘카메라를 든 사나이’를 색다르게 패러디했다.
한국의 송상희는 영상 ‘그날 새벽,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 한국의 이부록은 ‘워바타 스티커 프로젝트’를 설치했다. 한편 백남준문화재단은 9월 3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정보실에서 ‘나의 예술적 고향: 라인란트의 백남준’을 열고 있다. 백남준이 독일에서 활동한 1960∼1970년대 친필기록, 서신, 신문, 사진, 영상 자료 등 60여 점을 선보인다. 백남준문화재단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방송 큐시트와 당시 국내외 기사, 방송 직후 서신 등을 담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 1984+30’을 발간한다. 백남준의 초기 퍼포먼스 4점으로 15분짜리 백남준 플럭서스 퍼포먼스 3D 단편 영화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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