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는 세계적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회장은 혁신을 이렇게 정의했다. “기술이란 바람직한 성과를 위해 관련 원인과 결과의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고찰이다.” 그렇다. 혁신은 종래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확립하고 설정하는 것이다. 혁신은 창조적 파괴다.

혁신을 이루는 과정은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는 거다. 이런 혁신은 기술적 혁신 측면에서 제품혁신, 공정혁신, 판매혁신을 포함하고, 이는 조직의 성과나 효율성에 기여한다. 혁신은 발명과 동일하다. 사람이 새롭게 느끼는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혁신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실체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를 이루는 창조적 파괴인 셈이다.
「리엔지니어링 기업혁명」의 저자 마이클 헤머와 제임스 챔피는 “만들어진 지 200년이 넘은 규칙이 19세기와 20세기를 거쳐 미국기업뿐만 아니란 전세계 기업의 구조, 경영관리, 성과의 기본틀의 근본을 이루고 있다”며 “묵은 기업의 구조와 문화를 부숴버리고 이 과정을 재창출하는 기업만이 결실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재창조를 위해 조직과 운영 중 낡은 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기업혁명’이라고 한다. 기업혁명의 기본 개념은 낡은 규칙과 기업운영 토대가 되는 기본적 가정을 찾아내 없애고 새로운 경영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혁신형 중소기업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첫째 무형자원에 의존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혁신형 중소기업은 부가가치의 원천을 자연자원보다 기업 혹은 개인이 갖고 있는 기술, 노하우, 능력, 행위, 방법 등과 같은 무형의 자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무형자원은 기업, 조직, 개인 등 협력적 상호작용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학습되고 축적된다. 그러므로 혁신형 중소기업은 새로운 기술의 학습과 개발에 적합하다.

둘째 시장변화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혁신형 중소기업은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 속에서 시장수요와 기술의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오늘날 시장수요 변화와 신기술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적절한 기업형태라고 볼 수 있다. 셋째 전문성과 독점적 기술력을 갖고 있다. 혁신형 중소기업은 소수의 기술창업자가 기술혁신의 아이디어를 상업화하기 위해 설립한 신생기업이 대부분이다. 핵심역량에 주력해 외부에 의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신기술의 상품화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추구하고 전문성과 독점적 기술력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독자적 기술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유한 시장을 확보하는 특징이 있다.
넷째 탄력적 생산체제와 유연한 노동시장이 필요하다. 혁신형 중소기업은 시장수요의 변화와 신기술의 발명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탄력적 생산체제를 갖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다품종 소량생산과 단축된 제품의 수명주기에서 생산제품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경기변동에 따라 단기간에 인력을 대량으로 충원하거나 감원할 수 있어야 하므로 상당히 유연한 노동시장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높은 위험부담과 불확실성이다. 혁신형 중소기업은 기업의 역사와 경영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위험부담과 불확실성이 크다. 그로 인해 경영난에 빠지기 쉽고 자금부족과 인력 확보 등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기업이 성공할 경우 높은 부가가치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혁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종래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확립하고 설정하는 것이다.
최명동 메인비즈협회 원장 mdchoi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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