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일의 Private Lesson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의 가치가 하락한다. 현금 가치는 떨어지지만 부동산의 가치는 상승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공식이 한국의 부동산에선 먹히지 않는다는 거다. 한국 주택의 가치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금과 부동산 자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2008년 전 세계는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파국을 경험했다. 금융위기다. 이후 각국 정부가 마련한 대처방안은 금리인하 정책이었다. 2005년 부동산 가격이 정점을 찍은 미국은 금리를 인상해 버블을 잡으려 했지만 저금리 정책으로 비롯된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제로금리가 유행이 된 2008년 이후 전세계의 경제는 다시 ‘인플레이션’ ‘버블’이란 단어와 마주하고 있다. 역사는 반복한다고 했던 것처럼 어느새 2008년 전세계를 휩쓴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현금가치↓ 부동산 가치↑
자산관리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산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현저히 감소하기도 해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긍정적ㆍ부정적 메시지가 공존한다. 마치 화산과 북극을 오갈 만큼 상반된 결과를 가져온다. 경제를 흔드는 인플레이션 앞에서 우리는 자산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 우선 인플레이션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실물자산의 상승을 유발한다.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반대로 물건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과 철, 농산물 등 상품자산이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이런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자산이 증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건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이미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소비자들은 현재 투자하고 있는 상품자산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인지 한번쯤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이를테면 예금이나 적금이 물가보다 실질 금리가 낮아 자신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연금으로 생활하는 은퇴자의 경우 연금자산의 가치가 하락해 생활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가계금융자산의 구조조적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총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이 34.3%였다. 자산관리의 관점에서 은퇴자들은 현금 가치는 떨어지지만 부동산의 가치가 상승한다면 현금보다 부동산의 비중이 높은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흐름 주시해야

이준일 평생자산관리연구소 대표 wnsdlf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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