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가 부르는 일상의 변화
거리의 악사는 공연을 보는 관객에게 자신의 정보를 맘껏 제공할 수 있다. 현찰 없이 재래시장에 가도 포인트로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다. 이뿐이랴. 출근 전 엘리베이터를 제어하고, 거리를 걸으면서도 각종 정보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가 부르는 일상의 변화는 제법 혁신적이다.


현재 가장 잘 알려진 방식은 필립스의 PLC방식, GE의 비콘 방식, 이케이웍스의 블루투스 ADS방식이다. 스마트카ㆍ카셰어링 등 자동차 산업에도 큰 변혁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블루투스를 통해 차량과 사용자의 현장성을 검증할 수 있다. 개인화와 상황인지(context aware ness)를 할 수 있어, 카셰어링의 중요한 문제점인 위치파악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차량통제가 진화된다. 이를테면 고객은 차량 앞에 있을 경우에만 셰어링 카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고객이 앱에 로그인만 하면 서울에서도 제주도에 있는 차의 문을 열 수 있다. 차량의 중앙제어장치(ECU)에 접근하면 운행 중에 핸들을 잠글 수도 있어 스마트 카셰어링을 제공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장성을 강조한 보안시스템을 통해 서비스의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스마트카 역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블루투스의 ‘편리한 서비스’
거리의 자동판매기는 어떨까. 블루투스 ADS를 자판기에 적용하면 사용자 개인화와 보안, 그리고 재고관리가 자동으로 이뤄질 수 있다. 아울러 고객들은 각자 여러 곳에서 쌓은 ‘포인트’를 자동판매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령 이런 식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켜고 자판기 앞에 서면 자판기가 스마트폰을 디텍팅한다. 그러면 자동으로 포인트를 사용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되면 고객은 포인트로 물건을 즉시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고, 이를 이용하는 기업은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거나 대손충당 등을 덜어낼 수 있다. 양측 모두에게 윈윈인 셈이다. 현재 이 기술은 이케이웍스가 개발을 완료해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투스 ADS는 공익을 위해서도 쓰일 수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안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안전자원은 공공재이며,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조난현장에서 통신사별로 따로따로 탐지되는 조난자 탐지 기술은 의미가 없다. 만약 현재 큰 건물에서 화재가 일어나고 와이파이, LTE 등의 네트워크가 마비될 경우 100% 소방관의 경험에 의존해 구출하게 된다. 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구조가 가능하다. 구조 대상자가 블루투스를 켠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다면 외부 및 내부에서 동시에 사용자의 위치를 3차원으로 파악해 구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초연결 기술은 사람과 사물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상에서 모르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기도 한다. 이는 지금 스마트폰 앱으로도 체험할 수 있다. 블루투스만 켜면 지금 눈에 보이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도 있고, 검색 없이 내가 서 있는 거리에서 근처 가게의 쿠폰을 받을 수도 있다. 블루투스 ADS를 적용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3P(People-People-Place) ONS(Offline Network Service) ‘스테이하이’가 그 수단이다.
GPS보다 진화된 기술, 블루투스
그동안 사람과 사물, 사람과 사람에는 잃어버린 영역이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아는 사람을 온라인에서 만난다거나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을 온ㆍ오프라인에서 만났다면, 이제는 스테이하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잘 모르는 사람도 앱으로 온라인에서 소통할 수 있다. 이는 보다 다양한 비즈니스와 개인 광고, 만남의 기회를 얻을 창구가 생긴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한마디로 물리적으로 가까운 것들과 실제로 가까워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권영 이케이웍스 이사 soulrider94@ekaywor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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