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인도가 위험하다
국제유가 급등, 인도가 위험하다
  • 이지은 기자
  • 호수 99
  • 승인 2014.07.0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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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경제 흔드는 이라크 사태

▲ 이라크 사태가 내전양상을 띠면서 아시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라크 사태로 국제 유가가 6월 22일(현지시간) 9개월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CNBC에 따르면 미즈호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어렵다”며 “(이라크 사태가) 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통화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해외 원유수입량이 많은 인도와 한국은 이미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최근 2주 사이 5% 가까이 올라 6월 20일 배럴당 115 달러까지 치솟았다.

두바이 유가가 110 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세계에서 원유 수입량이 가장 높은 15개 국가 중 7곳이 아시아 지역에 속했다. 특히 중국ㆍ일본ㆍ인도ㆍ한국이 미국에 이어 수입량이 가장 많았다. 미즈호은행은 아시아 국가 중 유가 급등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인도라고 분석했다. 이는 루피화 가치가 2008년 초 대비 30% 이상 하락하는 등 유가상승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엔 인플레이션 조짐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도매 물가상승률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우기에는 강우량도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낮은 농산물 생산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도 우려되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원유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통화의 변동폭은 유가 상승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며 “인도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가 0.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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