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제조판매업체 인트로메딕

캡슐 내시경과 1회용 연성내시경을 아는가. 일단 일반 내시경과 다르다. 삽입된 캡슐과 스코프를 1회용으로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검사가 쉽지 않던 소장검사를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어 소장검사 분야에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생이나 교차감염, 유지관리 등 관리 차원에서도 우수하다. 구역嘔逆(토할 듯 메스꺼운 느낌) 반응이 없어 수면제를 투여할 필요도 없다. 캡슐 및 1회용 연성내시경의 사용범위가 넓어지는 추세에 있음은 당연하다.
실제로 캡슐 내시경은 소장질환 진단에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5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내시경 시장은 이스라엘의 기븐 이미징(시장점유율 약 65%)과 외과용 내시경 전문기업인 일본 올림푸스사(시장점유율 약 20%) 등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 시장에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세력을 점차 넓히고 있는 업체가 있는데, 국내 중소기업 ‘인트로메딕’이다. 불과 3년 만에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브랜드 인지도가 관건
인트로메딕의 캡슐내시경은 2012년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고, 지난해 미국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과 독일에 현지법인이 있고, 딜러를 통해 캡슐내시경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캡슐내시경 130억원을 포함해 140억원, 35억원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어난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특성상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실적이다.

현재 동물임상 중인데, 기존 제품과 비교할 때 촬영방식ㆍ시간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장용 캡슐내시경이 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환율과 딜러의 역량에 따라 실적이 오락가락한다는 점이다. 인트로메딕의 매출 90%는 수출에서 나온다. 원달러 환율의 추이에 따라 실적이 변할 수밖에 없다. 딜러의 역량에 따라 성장속도가 좌우될 공산도 크다. 이 회사가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면 환율 또는 딜러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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