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찍어내던 BOJ, 출구를 더듬다
돈 찍어내던 BOJ, 출구를 더듬다
  • 이지은 기자
  • 호수 95
  • 승인 2014.06.04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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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양적완화 축소하나

▲ 일본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축소를 위한 준비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는 아베 정부의 정책초점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뉴시스]
일본이 경제성장에 맞춰져 있던 정책초점을 양적완화정책의 단계적 축소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투데이온라인닷컴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세계경제 동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조치 착수에 돌입했다”는 내용을 5월 27일 전했다.

일본은행 내부사정에 정통한 전현직 금융 관계자들은 “일본은행이 13개월간 지속돼온 양적완화정책의 출구전략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규모 양적완화정책은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정책 핵심이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2%대에 도달할 때까지 양적완화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1%대에 진입한 데다 4월 소비세 인상의 충격을 일본경제가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일본은행이 양적완화정책 이후 단계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해 5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처음으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을 때 세계경제는 혼란에 빠졌다. 일본은행은 그런 혼란을 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이 양적완화 실시 이후 60조∼70조엔(5890억∼6870억 달러)이 풀린 점을 감안할 때 급속하게 자금을 회수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타 기쿠오岩田規久男 일본은행 부총재는 “2%의 물가상승률이 목표로 제시됐지만 일본은행의 목표는 디플레이션 방지뿐만 아니라 중ㆍ장기적으로는 4∼5%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양적완화축소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려는 입장을 보였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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