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동의 Inno-Process
기업마다 인재육성에 나서고 있다. 직원의 역량에 따라 기업의 앞날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그런 점에서 A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A사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연간 교육시간은 1인당 평균 120시간이나 되고, 업무제안제도 참여율은 85%을 웃돈다. 그 결과 A사는 경영혁신 기업으로 거듭났다. A사의 인재육성 비결을 분석해봤다.
먼저 교육경영을 통해 기업의 역량과 개인의 가치를 최대한 강화했다. A사는 직원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에 아낌없이 예산을 집행했다. 대표적인 게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는 M.B교육(Monthly Bloom-up) 실시다. 아울러 토요학습과 자기개발을 위한 휴가 등을 마련했다. A사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연간 교육시간은 직원 1인당 평균 120시간 이상이나 된다. 일수로 치면 1년 중 5일을 직원교육에 할애한 셈이다.
독서경영과 제안제도를 활성화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A사는 책을 읽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에 독후감을 올리도록 했다. 이 중 독서왕ㆍ다독왕ㆍ추천왕 등을 선정해 포상했다. 업무제안제도 ‘상상뱅크’는 직원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채택되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A사의 전 직원 업무제안제도 참여율은 85% 이상이다. 그 결과, 직원의 창의력을 이끌어냄에 따라 원가절감ㆍ생산성향상ㆍ품질경영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직원들의 삶을 변화시킨 경영활동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셈이다.
A사는 회사의 형식과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독특한 인사법을 도입했다.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하는 거다. 모든 임직원이 동료로서 대등하게 눈으로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런 인사법은 서로가 가깝게 포용하고, 소통하는 기업문화 형성에 도움을 준다. 토론문화를 활성화해 업무상 발생하는 문제점을 공유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 매일 아침 부서별로 업무를 토론하는 SOS제도와 직급을 타파한 수평적인 조직 연구회 활동을 장려하고, 창의적인 회의공간인 에디슨룸을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혁신경영에 스피드 체제를 구축한 모바일 오피스와 업무집중시간제를 운영하는 것도 주효했다.
문제를 개선하는 플랜을 세워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VPA제도, 직원 간의 칭찬상금을 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칭찬릴레이, 고객특성에 맞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이뤄낸 CRM시스템 등이 A사가 경영혁신을 이루는 데 일조했다. 특히 전 직원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공유문화 ‘통통사이트’를 만들어 주인의식을 끌어낸 것이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 노사 간의 갈등을 슬기롭게 대처한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과제의 실천에 금전적인 보상을 하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높이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노사화합의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런 경영혁신 추진으로 A사는 설비개선ㆍ원가절감ㆍ생산량확대ㆍ판매량확대ㆍ업무효율화 등 경영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아이디어경영대상, 히든챔피언육성대상,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선정, 한국경영대상, 기업혁신대상 등 경영혁신 관련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직원들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면 그에 맞는 성과가 돌아온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A사의 인재육성 전략에서 주목할 것은 경영혁신을 추진하면서 CEO가 상황분석, 방향설정, 구성원의 공감대, 고객감동, 핵심역량 등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거다. 덕분에 고객중심으로 변화를 추진할 수 있었다. 가장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가장 값싸고 가장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다. A사는 글로벌을 지향하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형성하고, 세계 최고가 된다는 일념으로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이 돼 열정을 쏟고 있다.
최명동 메인비즈협회 원장 mdchoi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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