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동의 Inno-Process
A기업은 인간중심 경영철학을 추구한다. 국내 기업 최초로 전사원지주제를 도입해 조직원의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자율관리팀제도를 개설해 조직원의 자율성을 높였다. 그 결과 A기업은 조직원의 동기부여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효율적인 직무수행이 정착됐다. 기업의 경영철학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기업 경쟁력의 핵심 ‘주인의식’
A기업이 인간존중 경영철학을 내세운 이유는 뭘까. 첫째는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사업파트너와 동반성장해야 안전ㆍ품질ㆍ경영환경ㆍ근로환경 등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기업은 협력회사의 공급능력, 기술수준, 설비능력 등 제반사항을 점검하고 분석한다. 경쟁력 있는 사업파트너로 성장하기 위한 조치다. A기업은 이와 관련한 절차를 협력회사와 공유하고, 적극 활용한다. 둘째는 체계적으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A기업은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재를 키워 지식근로자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강도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혁신적인 교육과 훈련 방식을 통해 주인의식, 애사심, 조직몰입 등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전사원지주제를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직원의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당초 가격의 10% 수준으로 주식을 분배한 것이다. 직원들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도 회사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다양한 전략을 통해 인간존중 경영철학의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거다. A기업은 오래전부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최장수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다. 실천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한 이 캠페인은 범국민적인 환경 캠페인으로 확대됐다. 보기 드문 사례다.
그 결과 A기업은 마케팅 차원에서 큰 효과를 거뒀다. 대중이 A기업의 가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외부의 호평을 받은 A기업은 내부적으로 인간중심 경영철학을 반영한 전략을 구사했다. 생산라인의 능률을 끌어올리도록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이를테면 직원에게 가정생활에 충실하도록 권유하고, 자기계발 기회를 갖도록 한다. 회사가 인간존중과 생명존중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사회공유가치(CSV)를 창출하는 선도기업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율관리팀제도를 개설해 조직구성원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 직급에 준하는 직분에 후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 핵심이다. 효과는 있었다. 직원들의 직무만족도가 높아지고, 직무몰입도 역시 증가한 것이다. 과업상의 동기부여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의사결정이 원활해졌으며 효율적인 직무수행이 정착됐다. 조직원에 대한 윤리경영은 의사결정의 책임과 권한을 제공해 수평적인 조직을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인간존중 경영철학의 ‘힘’
이런 기본방침을 통해 직원은 자율성과 주인의식을 갖게 됐다. 인간중심경영의 결과물인 4조3교대는 조직원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자연스럽게 노사 간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됐고, 커뮤니케이션 통로도 다양화됐다. 농부가 농작물을 키우듯 회사 조직원을 지식노동자로 양성해 기업과 조직원이 함께 성장한 것이다. 인간존중 경영철학의 결과다.
최명동 메인비즈협회 원장 mdchoi2@konkuk.ac.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