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 대부부은 안전조치 소홀

화학물질 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에 따르면 화학물질 사고는 지난 2012년 구미 불산사고 이후 급증했다. 지난해 접수된 화학물질 사고만 87건. 구미 사고 전 10년 동안(2003~2012년) 접수된 화학물질 사고 건수가 평균 12건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화학물질 사고를 분석한 결과 노후화된 화학물질 저장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화학물질을 옮기는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발생하는 인재人災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화학물질 관련 법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 관계자는 “정부는 화학물질 관련 법령을 구체화해 사고를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는 테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정된 법령에 따라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시행에 앞서 노후화된 시설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강화해 노후화된 화학물질 저장시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화학물질 사고 방지를 위한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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