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과정에는 작은 단서나 실마리라도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을 권유勸誘한다. 누군가 보잘것없거나 별 볼 일 없는 아이디어라고 야유揶揄를 보내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말고 온유溫柔한 자세로 우선 받아들여라.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곰곰이 야유에 담긴 의미를 음유吟遊해보고 긍휼히 여기는 게 좋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참신한 자료를 혼자 소유所有하거나 사유私有하는 것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불특정 다수와 공유共有하면 사유思惟의 깊이와 넓이는 심화되고 확장되기 시작한다. 아이디어는 혼자 보유保有하고 있거나 자기 혼자 남보다 빠르게 적용해서 그 가치를 독점하겠다며 전유專有해서는 전대미문의 놀라운 창조의 꽃을 피우기 어렵다.
아이디어나 정보도 다른 사람과 공유할수록 혼자서는 도저히 생각해낼 수 없는 색다른 가능성을 집단적 사유과정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다. 아이디어나 정보를 공유하다 보면 다양한 사연과 독창적인 문제의식이 함유含有된 저마다의 사유들이 마치 음식의 향연을 펼치듯 향유享有되는 가운데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부각될 수도 있다.
집단적 사유 통해 아이디어 발현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과정에는 작은 단서나 실마리라도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을 권유勸誘한다. 누군가 보잘것 없거나 별 볼 일 없는 아이디어라고 야유揶揄를 보내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말고 온유溫柔한 자세로 우선 받아들여라.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곰곰이 야유에 담긴 의미를 음유吟遊해보고 긍휼히 여기는 게 좋다. 어루만지고 잘 달래어 시키는 말을 듣도록 회유懷柔할 필요는 있지만 계속 개념 없는 야유를 보낼 경우에는 무시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게 상책이다.
사유는 야유揶揄를 퍼붓는 가운데 자라지 않는다. 사물의 존재 이유를 역지사지 입장에서 사유事由하는 가운데 자란다. 사물을 그냥 사유私有한다고 사유思惟가 깊어지지 않는다. 사유思惟는 사물의 탄생배경이나 사연 또는 사물의 존재이유, 다시 말해 사유事由와 연유緣由를 알려고 파고들 때 깊어지기 시작한다.
사유思惟는 하나의 사물이나 현상, 문제나 과제를 놓고 이렇게 생각해보고 저렇게 생각해보는 치열한 사고의 과정 속에서 깊이와 넓이가 심화되고 확장된다. 특히 사유의 심연은 사물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理由를 찾기 위해 당연함에 이전과 다른 문제를 제기할 때 깊어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존재 이유理由를 제대고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자유自由로운 사람이다. 자유로운 사람일수록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유체계를 갖고 있다.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이나 속성을 보다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은유隱喩나 직유直喩와 같은 비유比喩를 사용해서 설명하면 한층 더 깊은 사유思惟 능력을 고양시킬 수 있다. 남다른 사유는 독창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비유법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남의 정보 공유해야 독창성 나와
그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은 독창적인 사유思惟는 공유된 정보나 지식을 소유所有하거나 일방적 점유占有 또는 독점적으로 전유專有하는 과정에서 생기지 않는다.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초유初有의 특이함 또는 특유特有한 개성을 상징하는 고유固有함은 남의 정보나 지식을 공유하거나 소유한다고 생기지 않는다. 특유한 나만의 고유함은 공유나 소유를 넘어 나다움을 찾아 나서는 도전적 사유의 길을 경유經由하면서 태어난다. 자기다움을 찾아 나서는 사색의 오솔길에서 던지는 사유의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서는 부단한 탐구여정이 특유의 고유함을 낳는 비결이다.
유영만 한양대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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