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랑별곡’

이순재는 김씨를 마음에 두고 사는 순자가 미워 무던히 속을 썩였지만, 그녀의 죽음 앞에서 비로소 용서를 비는 남편 박씨 역을 맡았다. 최근 케이블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로 젊은 세대에게까지 인기를 끈 이순재는 시골의 촌로 역은 거의 맡은 적이 없다. 그는 “새로운 역에 기대감이 있다”며 ”역할을 위해 토속적인 화법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드라마 ‘전원일기’ ‘꽃보다 아름다워’, 영화 ‘인어공주’ 등에서 주로 엄마 캐릭터로 활약했다. 그러다 2012년 연극 ‘댄스레슨’에서 엄마보다는 여성이 두드러진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에 다시 ‘대한민국 엄마’로 돌아왔다. 박씨 역을 나눠 맡은 탤런트 송영창은 “옛날엔 사랑한다는 말을 마음속으로 했다”며 “젊은 세대들이 ‘사랑별곡’에서 순수한 사랑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순재는 “인터넷 용어나 은어는 10년이 지나면 사라진다”며 “연기자라면 이를 보존하고 확립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극은 언어순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박씨의 오래된 친구 최씨 역은 서현철ㆍ남문철이, 평생 순자가 마음에 품었던 김씨는 배우 정재성이 연기한다. 2010년 초연 무대를 선보였던 극단 수秀의 구태환이 다시 한번 연출한다.
이지은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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