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삼국시대’
맥주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롯데주류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3사가 내세우는 카드는 프리미엄 정통맥주. 소비자 선택을 받는 브랜드는 누가 될 것인가. 맥주 삼국지가 시작됐다.

롯데주류는 유통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 클라우드(Kloud)를 4월 4일 선보였다. 한국을 의미하는 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 단어를 결합해 브랜드명에 담았다. 클라우드는 독일 등 엄선된 유럽의 호프와 효모를 사용해 만든 정통 독일식 프리미엄 라거맥주다. 맥주의 풍부한 거품과 진한 맛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하지만 패키지별로 맛의 균일성이 떨어진다는 평은 숙제로 꼽힌다.
국내 1위 맥주전문기업 오비맥주는 정통 영국 스타일의 프리미엄 에일맥주 ‘에일스톤(ALESTON)’을 4월 1일 선보였다. 오비맥주가 자체적인 브랜드명으로 에일맥주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들의 다채로운 입맛 충족을 위해 ‘브라운 에일’과 ‘블랙 에일’ 2종으로 출시됐다. ‘에일스톤’ 브라운 에일(알코올도수 5.2%)은 홉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노블 홉(일반 맥주보다 3배 더 사용)과 페일 몰트를 사용한다.
정통 영국식 페일 에일맥주다. 일반 공정에 비해 맥즙을 1.5배 이상 오래 끓이는 LTBT(Long Time Boiling Technology)공법을 활용해 노블 홉의 매혹적인 향을 최적화했다. ‘에일스톤’ 블랙 에일(알콜도수 5.0%)은 영국산 블랙 몰트와 펠렛 홉을 사용한다. 흑맥주의 쌉쌀한 맛과 부드러운 거품을 함께 구현한 크리미한 흑맥주다. 특히 고온 담금 방식인 HTMI(High Temperature Mash ing-In) 공법과 영국 정통 방식으로 로스팅한 블랙몰트로 블랙 에일만의 풍성한 거품을 구현해 냈다.

퀸즈에일은 블론드 타입(Blonde Type)과 엑스트라 비터 타입(Extra Bitter Type)으로 출시됐다. 블론드 타입은 맥아의 맛과 호프의 향이 균형감을 이룬 페일 에일의 특징을 잘 살린 제품. 엑스트라 비터 타입은 호프의 함량을 높여 깊고 강렬한 에일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살린 맥주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맥주시장에 새로운 후발주자가 등장해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맛의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늘고, 국내 맥주 브랜드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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