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경제를 잡아먹다
정치가 경제를 잡아먹다
  • 이지은 기자
  • 호수 88
  • 승인 2014.04.15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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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태국 경제성장률

▲ 세계은행이 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사진은 올 2월 태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모습. [사진=뉴시스]
세계은행이 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은행은 4월 7일 “태국의 계속되는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국내 수요 저하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연말 4.5% 전망에서 3%로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6개월마다 발표하는 동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대한 보고서에서 태국의 2015년 경제성장 전망치 또한 5%에서 4.5%로 0.5%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이 지역 경제성장 전망은 선진국의 경제 회복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5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태국의 주 수입원인 관광 수입이 감소하고 공공투자가 위축되고 있으며 투자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 불안의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태국 가계의 소비 지출도 보다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정부 사무실들을 일시적으로 점거ㆍ봉쇄하는 시위를 계속해 왔으며 지난 2월 총선 때는 일부 후보자의 후보 등록을 방해해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이후 모두 2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태국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이후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 태국 총리는 탁신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이 맡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 전망치에 대해서는 지난해 7.2%와 비슷한 7.1% 성장을 예측했다. 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인 중국 경제는 지난해의 7.7%에서 소폭 하락한 7.6% 성장을 기록하며 중국 정부가 세운 목표치와 비슷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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