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최근 가짜 친구를 판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인지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한쪽만 전화번호를 갖고 있을 경우 1대 1 대화창에 프로필 이미지 대신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가입한 국가의 국기를 보여준다.
제 3자가 외국에서 또는 해외 번호를 악의적으로 생성한 뒤 금융사기 등을 목적으로 친구인척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톡은 우선 미국과 중국 국가 번호에 이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스팸이나 친구 사칭 사기사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 국가 번호를 사용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IT 보안솔루션업체인 루멘소프트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루멘소프트가 제공하는 ‘터치앤세이프’는 PC에서 가짜 사이트에 속아 피해를 보는 것을 막아준다.
사용자가 접속한 사이트의 서버 위치를 페이지 상단에 국기 형태로 보여주고, 안전한 사이트로 등록된 곳이라면 기업 로고가 나타나도록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근 우체국이나 은행 등을 사칭한 문자를 보낸 후 가짜 인터넷뱅킹 사이트로 유인해 보안카드 번호 등을 탈취하는 사기 형태를 예방할 수 있다.
안랩은 악성 웹사이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접속한 사이트가 피싱 사이트로 판명되면 이를 알려주는 ‘사이트 가드’를 개인에 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메신저 피싱 사건 발생 시 IP주소를 추적해보면 중국 등 해외에 근거지를 둔 경우가 많아 상대의 접속 국가만 정확히 알아도 이러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justonegoal@thescoop.co.kr|@itvfm.co.kr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