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퀸 삼성 변호사 “삼성 광고, 애플 부사장 자극”

존 퀸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조바심을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으로 애플이 격분했다”고 언급하면서 필 실러 애플 마케팅책임자(부사장)가 보낸 이메일 기록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메일은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난해 1월 28일자 ‘애플은 삼성전자에 냉정성을 잃었는가’ 제목의 기사를 바탕으로 필 실러 부사장이 마케팅팀원들에게 ‘우리는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한 내용이 담겼다.
필 실러 부사장을 자극한 삼성전자의 광고 내용은 이렇다. 애플스토어에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을 기다리던 소비자 앞으로 큰 화면이 지나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화면이다. 애플의 신제품을 기다리던 소비자들은 아이폰보다 큰 화면에 단말기 접촉만으로도 데이터를 교환하는 삼성전자의 4G 갤럭시S3를 부러워한다.
이날 존 퀸 변호사는 필 실러 부사장이 홍보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팀 쿡 애플 CEO에게 광고제작대행사를 교체할 것을 권했다는 내용도 밝혔다. 실제로 이 안건은 애플 이사회에 올라갔고, 이후 애플의 광고제작대행사는 교체됐다. 과정이 어찌됐든 삼성전자의 자극적인 광고가 애플의 감성적인 광고를 밀어낸 셈이다.
김건희 더스쿠프 기자 kkh479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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