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스마트폰 중독에 ‘멘붕’
미국인도 스마트폰 중독에 ‘멘붕’
  • 정다운 기자
  • 호수 1
  • 승인 2012.07.1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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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용자 39% 화장실에서도 휴대전화 확인…73% 분실 시 공포 느껴

▲ 최근 들어 스마트폰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선 최근 별별 특강이 다 열린다. 서울 성동구청은 올 6월 30일 청소년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을 막기 위해 ‘엄마와 함께하는 우리 아이 스마트폰 중독 예방법’ 특강을 개최했다.

내용은 우리 아이의 스마트폰 관리 방법과 알뜰하게 스마트폰 사용하기, 유해 애플리케이션 차단하기, 유용한 앱 소개 등이었다. 이 특강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이 나쁜 온라인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열렸다.

이런 우려는 우리나라에서만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 최근 영미권에는 ‘팝콘 브레인’이란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팝콘이 튀듯 즉각적 반응이 일어나는 첨단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져 현실에 무감각해지는 실태를 꼬집는 말이다. 미국 젊은이 사이에서는 앉자마자 손을 대지 않고 휴대폰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주머니 바지가 유행할 정도다.

▲ <자료: 모바일 보안업체 록아웃>
걸어 다니며 충전할 수 있는 자가 발전 상품이나 태양열 충전기도 불티나게 팔린다. 배터리가 없는 찰나의 순간마저 참기 힘들어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만들어낸 신상품이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바뀌어가는 미국 사회의 단면은 휴대전화 이용실태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미 모바일 보안업체인 룩아웃은 올 5월8일부터 사흘간 18세 이상 미국 성인 209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58%가 최소한 매시간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18~34세 응답자의 68%가 최소 한 시간마다 휴대전화를 체크했다. 매시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연령별 비율은 35~44세는 61%, 45~54세는 55%, 55세 이상은 36%로 조사됐다.

이 중 54%는 잠자리에서도 휴대전화를 놓지 않았다. 39%는 화장실에서도 스마트폰을 휴대했다. 심지어 응답자의 30%는 다른 사람과의 식사 중에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고 답했다. 법으로 금지됐지만 운전 중에도 휴대전화를 확인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24%에 달했다.

한차례 이상 휴대전화를 분실한 응답자는 69%였는데, 이들 중 분실로 인해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panicked)’고 답한 사람은 73%였다. ‘절망했다(desperate)’는 대답은 14%, ‘병이 생겼다(sick)’는 7%였다.

분실 후 공포감을 느끼는 정도는 남자(84%)가 여자(63%) 보다 많았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스마트폰으로 인해 새로운 생활 습관이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며 “분실 시 생각보다 큰 정신적 외상이 생기는 만큼 보관에 주의하고 배터리를 확인해 추적할 수 있게 분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다운 기자 justonegoal@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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