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사업은 시스템과 매뉴얼은 독특하면서도 체계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건 이런 브랜드의 시스템과 매뉴얼이 CEO의 특성과 비슷하다는 거다.

라이스스토리가 소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면 이경완 미사랑인들 대표는 ‘쌀’로 외식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사랑인들은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쌀전문업체다. 이 대표는 15년간 쌓은 쌀 유통사업 노하우를 살려 품질 좋은 쌀로 만든 한식메뉴를 개발했다. 그 결과가 미사랑인들의 브랜드 니드맘밥이다. 이 대표는 손님에게 가장 맛있는 쌀밥을 제공하기 위해 니드맘밥의 모든 매장에 정미소와 전통 가마솥을 설치했다. 밥을 짓기 전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이고, 전통방식으로 밥을 지어 쌀밥의 맛을 살리기 위한 조치다.
그는 쌀밥을 살린 한식메뉴를 완성했다. 바지락비빔밥ㆍ부추된장비빔밥ㆍ소불고기덮밥ㆍ오징어덮밥ㆍ제육덮밥ㆍ콩나물간장비빔밥 등이다. 최고의 쌀밥을 지향하는 만큼 미드맘밥에서 사용하는 쌀은 국내 대표 쌀 산지에서 가져온다. 이경완 대표는 “국내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음식이나 반찬을 경쟁력으로 내세우지만 한식의 기본은 밥”이라고 강조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월드크리닝은 단순 의류세탁이 아닌 상품을 보전하고 보수하는 세탁업체로 거듭났다. 취급 품목도 늘었다. 일반의류뿐만 아니라 기능성의류ㆍ침구류ㆍ카펫ㆍ가죽ㆍ밍크ㆍ운동화ㆍ구두까지 취급하게 된 것이다. 현재 월드크리닝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15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전국 세탁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상헌 서경대 교수는 “프랜차이즈 시장은 CEO의 운영철학이 회사의 운영방향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는 해당 브랜드를 운영하는 CEO와 면담을 한 후 가맹점 개설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6773k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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