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 Cavalleria Rusticana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을 무대로 한 오페라 ‘Cavalleria Rusticana(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시골식 기사도’란 뜻이다. 이탈리아의 에밀 졸라라고 할 수 있는 시칠리아 출신 작가 조반니 베르가(1840~1922년)의 원작이 바탕이다. 당시 유행하던 대표적 베리스모(Verismo·사실주의) 오페라다. 베리스모 오페라는 동화 속 이야기나 귀족들의 러브스토리에서 벗어나 서민의 일상생활을 노래한다. 여기에 불륜과 살인 같은 어두운 면을 조명한다.

마을 사람들의 합창이 봄의 계절을 알린다. 산투자는 투리두의 어머니 루치아(Lucia)에게 아들의 소식을 물어본다. 그녀는 투리두가 와인 때문에 프랑크푸르트에 간 적은 없다며 마을에서 그를 본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두 여인의 대화는 마부 알피오가 도착하자 중단된다. 알피오 역시 그날 아침에 집 근처에서 투리두를 봤다. 산투자는 투리두가 도착하자 어디 갔었느냐 묻고 투리두는 짜증을 낸다.

전통 의식에 따라 두 남자는 서로 껴안고 투리두가 알피오의 귀를 깨무는 것으로 결투는 시작된다. 당황한 롤라가 자리를 떠나고 투리두는 산투자를 향해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며 어머니에게 산투자에게 축복을 내려줄 것을 간청한다. 잠시 후 여인의 비명소리와 함께 소식이 들린다. “그들이 투리두를 죽였다”.
김현정 체칠리아 sny409@hanma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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