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왕국 구글 ‘닭 쫒던 개’ 신세?
IT왕국 구글 ‘닭 쫒던 개’ 신세?
  • 김건희 기자
  • 호수 82
  • 승인 2014.02.28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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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구글, 왓츠앱 인수전서 페이스북에 밀려”

▲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이 “왓츠앱에 인수 제안을 한 적이 없다”며 외신의 보도를 부인했다. [사진=더스쿠프 포토]
구글이 페이스북에 인수된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에 대해 “왓츠앱에 인수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외신들은 구글이 수개월 전에 왓츠앱에 접근해 100억 달러(약 10조원)를 제시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왓츠앱은 2월 20일 페이스북에 팔렸다. 매각대금은 190억 달러(약 20조원)다.

2월 26일(현지시간) IT매체 시넷은 구글 수석 부사장 선터 피차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 2014’에서 구글이 왓츠앱 인수를 위해 페이스북과 경쟁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피차이 부사장은 “왓츠앱에 인수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구글이 왓츠앱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페이스북에 패했다는 보도를 부인한 셈이다. 앞서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과 IT전문지 애플인사이더는 구글이 지난해 왓츠앱에 인수가로 100억 달러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이 구글의 왓츠앱 인수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는 간단하다. 구글이 야심차게 출시한 메신저 서비스 행아웃이 인기를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행아웃은 2011년 구글이 출시한 구글플러스에 포함된 기능이다. 최대 10명의 사용자가 영상채팅을 할 수 있다. 외신은 구글이 행아웃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왓츠앱 인수를 검토했고,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무혈입성하려고 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입장발표에도 외신은 왓츠앱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넷은 “만약 피차이 부사장의 주장대로 구글이 왓츠앱 매각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구글이 왓츠앱에 흥미가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구글이 왓츠앱 인수 경쟁에서 페이스북에 밀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건희 더스쿠프 기자 kkh479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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