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법도 막지 못한 왕서방 탐욕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힘은 셌다. 중국 춘절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방문객은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여유법 시행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는 기우에 불과했다. 요우커, 더 무서운 ‘포식자’가 됐다.

현대백화점은 1월 31일~2월 6일 매출(은련카드 기준)도 지난해보다 165% 껑충 뛰었고, 특히 젊은층인 20~30대 매출 신장률은 253%에 달했다. 지점별로는 압구정 본점 실적 증가율이 174%로 가장 높았고 무역센터점은 무려 151%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는 춘절 기간 평소보다 2.5~3배 많은 중국인 고객이 방문했다. 주말(2월 1일~2월 2일) 이틀 동안 방문객만 2300명에 달한다.

젊은 소비층 새롭게 급부상

롯데백화점에서는 MCM·까르띠에·샤넬·티파니·바쉐론 콘스탄틴·루이비통 등의 명품 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저가의 패션 브랜드도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패션브랜드인 스타일난다는 롯데백화점 본점 구매건수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며 약진했다. 지난해 구매건수 1위 브랜드는 ‘MCM’이었다. 스타일난다는 매출에서도 ‘프라다’ ‘크리스찬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누르고 7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구매건수 기준으로 스타일난다를 비롯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투쿨포스쿨과 편집숍 원더플레이스 등이 10위권 안에 들어 중국 젊은 소비층이 새롭게 급부상했음을 실감케 했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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