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의 얼굴이 ‘네모’인 까닭은…
재벌 총수의 얼굴이 ‘네모’인 까닭은…
  • 이승범 원장
  • 호수 0
  • 승인 2012.07.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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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범 박사의 Teeth 경제학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들의 얼굴형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이들 대부분은 젊은 세대가 경계하는 이른바 ‘네모형’ 얼굴이다.

턱선이 없고, 볼살은 뚱뚱하다. 아래턱은 십중팔구 두 개다. 심지어 콧대를 지나가는 수평선을 경계로 하관쪽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총수도 있다.

하지만 총수들의 젊은 시절 얼굴은 그렇지 않다. 턱선이 살아 있고, 얼굴 측면은 샤프하다. 이런 변화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노화, 둘째는 근육의 변화다.

얼굴을 변화시킨 두 원인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 노화 등 세월의 흐름은 우리 힘으로 조절하기 어렵다. 상대적으로 근육의 변화는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근육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근(그림 참조)이다. 교근은 턱의 측면에 있는 저작근 중 하나로, 광대뼈에서 시작해 아래턱뼈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래턱을 끌어 올려 위턱으로 밀어붙이는 역할을 한다. 음식물을 씹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교근이다.

교근은 평상시 식습관 만으로 비대해지지 않는다. 기차를 어금니로 끄는 차력사나 건어물 등 질긴 음식만 선호하는 이들을 제외하곤 말이다. 다시 말해 교근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때 비대해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수면 중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이 있다든가, 수면 중이 아니더라도 일에 집중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순간적으로 힘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악물면 교근이 비대해진다.

교근이 뚱뚱해지면 얼굴형이 변할 뿐만 아니라 어금니 쪼개짐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치경부 마모증(치아의 목 부분, 다시 말해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가 V자 형태로 패이는 증상)이 나타나고, 그에 따라 지각과민증(양치질이나 찬물, 신맛이 강한 과일에 찌릿할 정도로 이가 시린 증상)이 발생한다.

실제로 필자의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각종 악습관 때문에 치아가 파절되거나 치경부 마모증으로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증상은 대부분 이렇다. “양치질할 때 시리다.”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먹을 때 시리다.” 이런 증상은 별 게 아닌 것 같지만 실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준다.

자! 이제 거울을 보자. 자신의 얼굴이 재벌 총수들처럼 네모형인가. 네모형으로 변했다면 앞서 언급했던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한다. 그래야 젊은 시절처럼 턱선이 살아난다.

샤프한 얼굴형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피고 생활패턴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승범 | 지오치과의원 원장 dentalbum@hanmail.net
경희대 치과대학 졸업
연세대 치과대학원 석·박사
연세대 치과병원 치주과 외래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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