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울렛에는 없는 상품군을 판매하는 업태를 찾아보자. 명품아울렛이 패션의류ㆍ잡화에만 치중한다면, 식품ㆍ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을 탐색하는 것이다. 프리미엄 아울렛 근처에 있는 관광명소 혹은 문화예술공간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법을 통해 신사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볼거리 많은 외국 아울렛
필자가 방문했던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 공항 근처에 있는 ‘링쿠아울렛’은 미국 첼시아울렛이 투자해 만들었다. 전형적인 미국형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이 아울렛은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 가는 길목에 볼거리가 참 다양하다. 그만큼 프리미엄 아울렛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걸맞은 상품을 전시ㆍ판매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화되면서 쇼핑 이외에 영화ㆍ외식ㆍ관람ㆍ미용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몰링(Malling)’ 쇼핑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물론 좁은 면적의 백화점 쇼핑에 지루함을 느끼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한몫한다. 위기의 백화점으로선 매출을 올리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로 하게 됐고, 이런 상황에서 몰링 문화를 접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아울렛 업태가 발달한 셈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아울렛 근처에 있는 문화명소에 자신만의 문화예술품을 판매하는 점포를 개점한다면 꽤 괜찮은 비즈니스가 될 듯하다. 정리하면,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성장마차에 잘만 올라타면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장을 펼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전략이 필요한데, 다음과 같다.
첫째, 명품 아울렛에는 없는 상품군을 판매하는 업태를 찾아보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명품아울렛이 패션의류ㆍ잡화에만 치중한다면, 식품ㆍ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을 탐색하는 것이다.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이 도시 외곽에 문을 열면 그 근처에 식품 중심의 대형 쇼핑센터를 건립하는 게 정설이 될 것이다.
창업을 위해 콘셉트 꿰뚫어야
둘째, 프리미엄 아울렛 근처에 있는 관광명소 혹은 문화예술공간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법을 통해 신사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가령 헤이리마을 인근에 맛없는 푸드코트에 질린 고객을 잡을 수 있는 맛집을 개점하는 방법도 가능해 보인다. 소비자의 쇼핑은 갖고 싶은 브랜드를 취득하는 과정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 안에는 먹고, 마시고, 쉬고, 걷고, 즐기고 싶은 욕구가 들어 있다. 이런 콘셉트만 꿰뚫어봐도 ‘신사업’이 가능하다.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 tigerh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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