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과 영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ㆍ준중형ㆍ중형차 부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영국에서도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와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소형차급에서 총 9328대(엑센트 5660대, 프라이드 3668대)를 판매, 닛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준중형차급에서도 총 3만5315대(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1만7655대, 포르테 7461대, 쏘울 1만199대)를 팔며 상반기 내내 선두를 고수했다. 중형차급에서는 총 3만4324대(쏘나타 2만931대, K5 1만3393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들 3개 차급은 미국 자동차 시장 중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주요 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GM 말리부, 포드 퓨전, 닛산 알티마 등 각 메이커의 주력 차종이 포진된 중형차 부문은 올 상반기 125만180대를 판매한 가장 큰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미국은 물론 일본 업체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한 애널리스트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리콜, 지진 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따돌리고 미국 소형차는 물론 중형차부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은 분명 현대차가 고급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11만5139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영국 시장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만516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22.7% 늘어난 3만3478대를 팔았다. 두 회사의 총 판매대수는 6만8646대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4.1% 성장한 영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 포드에 비해 약 7% 높은 수치다. 2위 업체 북스홀은 오히려 9% 감소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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